김민우, 이회창, 유승준, 최순실 그리고 조국
김민우, 이회창, 유승준, 최순실 그리고 조국
2019.08.30김민우, 이회창, 유승준, 최순실 그리고 조국 [이야기 하나] 1990년 7월 어느 여름날... 친구들이 모여 저녁먹고 TV를 켜니 "쇼 네트워크"이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김민우라는 가수가 5월에 데뷰하면서 발표한 '사랑일 뿐야'라는 곡이 한달만에 곧바로 1위를 차지 하고 파죽지세로 5주 연속 1위를 차지했는데 이 혜성같이 나타난 신인이 2개월만에 갑작스레 군입대를 하게 되었지요. 그 날 김민우는 같은 앨범에 있는 '입영열차 안에서'라는 곡을 불렀고 2곡이 모두 "가요 톱텐"에서 각각 5주 연속 1위라는 짧고 굵은 한획을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자신의 처지와 너무 잘 맞는 노래를 부르던 김민우는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고 끝내 흐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같이 TV를 보던 공수특전단 예비..
비록 한 걸음이지만...
비록 한 걸음이지만...
2016.12.06비록 한 걸음이지만... 대다수의 한국인들과 마찬가지로 내 마음도 한달 내내 착잡하다. 매주 늘어가는 시민들의 시위 규모에 힘 입어 다행히 방향은 잘 정리되는 쪽으로 잡혀가는 것 같은데 그래도 이런 일이 벌어지기까지의 과정과 한국 사회의 청렴도를 보면 갈 길은 아득하기만 하다. 늘 그래왔기 때문에 무슨 비리가 터지던 간에, 한국 사회는 진영논리에 충실하게 자신이 지지하는 쪽을 보호하고, 그러다가 무슨 리스트 하나 있다고 하면 여야할 것 없이 다들 긴장한다. 그러다보니 선거는 번번히 최선(最善)을 뽑는게 아니라 차악(次惡)을 뽑아야만 했다. 사실 한국 사회에 최순실/정유라 모녀 같은 사람들은 널리고 널렸다. 고등학교 시절, 석차가 중하위라서 대학 자체가 가기 힘들텐데도 의외로 나름 괜찮은 학교에 합격한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