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tavist
Oktavist
2015.01.15Oktavist 모두가 잘 아는 대로 성악에서는 음역에 따라 크게 soprano, alto, tenor, bass 이렇게 4가지로 나누지요. 보통 bass는 낮은 미 (E2) 정도가 최저음인데, basso profondo ("deep bass") 는 낮은 도(C2)에서 파(F4) 의 음역을 담당합니다. 변성기 전 제 목소리는 boy soprano였습니다. 높고 높은 도(C6)까지는 당근 내지 못했지만 대충 높은 솔(G5)까지는 그럭저럭 부를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초등학교 6학년이던가? 어느 날 굵직한 소리의 basso profondo소리에 매료되어, 그 후로 변성기 내내 높은 소리는 내지 않고 낮은 음으로만 불렀더니 결국 음역이 내려가 그 뒤로는 tenor 를 불러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노래 잘하기
노래 잘하기
2013.09.07노래 잘하기 한양대 배재철 교수. 정상급 테너로 이름을 날리던 중 갑상선 암으로 수술을 받으면서 성대신경이 손상되어 반쪽만 움직이는 성대에도 불구하고 좌절하지 않고 재기한 분입니다. 이 분의 동영상을 보면서 노래를 잘한다는 것이 단순히 좋은 성대만이 아님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비록 성대는 손상이 되었지만 호흡, 입모양, 발성등은 손상되지 않았기에 형편 없이 낮아진 음역, 불안하기 짝이 없는 음정에도 불구하고 소리가 나오는 음역에서만큼은 손상된 성대를 전혀 감지하지 못할 정도로 좋은 소리를 들려주십니다. 아래 사진은 한 미국의 한 합창단이 food court에서 flash mob으로 노래를 하자 일반인들 중 몇이 따라 부르는 것에서 몇사람의 얼굴을 잡아본 것입니다. 각자 얼굴을 보면 대충 이 사람이..
음역도 중요하겠지만...
음역도 중요하겠지만...
2013.04.01음역도 중요하겠지만... 한국에서는 요즘 위대한 탄생, 나는 가수다를 비롯한 각종 다양한 노래 경연대회를 통해 잘 알려지지 않은 언더 그라운드 가수 및 원석과 같은 신인 가수들을 찾아내는 일에 시청자의 관심들이 끊이지 않습니다. 누가 더 높은 음을 내고 너 넓은 음역을 내는가에도 관심사들이 많이 모아집니다. 3옥타브를 내는 아이유, 4옥타브를 내는 임재범... 자연스레 음역 = 가창력인것처럼 써내려가는 기사들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물론 고음만이 만들수 있는 소름 돋는 음색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꼭 넓은 음역과 고음이 있어야만 훌륭한 가창력을 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클래식을 전공한 성악가들의 경우는 내야하는 음역이 어느정도 정해져 있기 때문에 발견하기 어렵지만, 자신만의 고유 음역을..
Another Change in Attitudes
Another Change in Attitudes
2012.09.05Another Change in Attitudes 지난 토요일 저녁에 박종호 성가사 찬양집회가 있었습니다. 무척 오래전 (15년인가 전)에 한번 그의 집회를 가서 너무나 실망을 해서 그 뒤로도 여러 번의 갈 기회가 있었지만 가지 않았습니다. 즐겨듣던 그의 CD도 꽤 오랫동안 듣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그리 내키지 않았지만 진행을 도와야 했기 때문에, 그리고 한편으로는 "혹시 좀 변했을까?" 하는 호기심으로 참석을 했습니다. 그는 현저히 줄은 몸무게 외에도 변한 것이 많았습니다. 입담과 장난끼는 여전했지만 그 전에 제 맘을 무척이나 불편하게 했던 오만과 불손으로 가득한 악동(?)의 느낌은 더 이상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노래 자랑 중심의 공연이라기 보다는 회중과 함께 하는 찬양과 간증에 더 시간을 쏟..
Changes in Attitudes (태도의 변화)
Changes in Attitudes (태도의 변화)
2012.09.02Changes in Attitudes (태도의 변화) 예술하는 분들은 대체로 그 탁월함에 비례하는 예민함(직설적으로 말하면 까탈스러움)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친분을 가진 예술가중 가장 뛰어난 분은 3년전까지 다녔던 교회의 피아노 반주자셨습니다. 전문 연주자로 활발한 투어를 다니다가 결혼하시면서 전문 연주자로서의 생활을 마무리한지 20년이 넘지만, 아무리 평범한 곡도 이 분이 연주하시면 딴 짓 하다가도 고개를 돌려 듣게하는 dynamic함이 깃들어 있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이분에게는 탁월한 연주가 특유의 까탈스러움이 없어 보였습니다. 엄청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300~400백명 남짓한 사이즈의 미국 한인교회 성가대에는 음정이나 박자에서 무척이나 자유함을 누리는(?) 분들이 종종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