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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Francisco in Late August



저희 사는 동네 요즘 날씨가 참 좋네요.  "8월 날씨가 이렇게 계속 좋아도 되는건가?" 싶을 정도로, 낮에는 선선하고 밤이라고 춥지도 않고....  ㅎㅎ



주말 오후 SF에 나들이가서 산보하면서 몇장 담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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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Francisco in 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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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ㄱㄷㅇ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7.08.01 18:34 신고

    하 하 하...
    빨간 색도 찍는 사람의 마음 속 깊은 곳의 취향을 절대적으로 반영하네요. ㅋㅋ

  2. ㄱㄷㅇ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7.08.03 11:38 신고

    라이카, 커피, 근데 마지막은 잘 모르겠네.... 날씬한 .... ㅋㅋ

    • 더가까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2017.08.04 07:58 신고

      꿈보다 해몽이 좋다는 옛말이 맞네요 ㅎㅎ

      원래 의도(?)는 두번째 사진에서 커피집 로고를 라이카 짝퉁처럼 만든게 너무 웃겨서 2년쯤 전 사진 뒤져서 걍 추가한거에요. ^_^

Napa in Fall 2016


집에서 북쪽으로 2시간 거리에 와인으로 유명한 Napa Valley가 있다. 와인을 마시지 않아도 기분이 꿀꿀할 때 한번 드라이브하고 오는 것만으로도 참 좋은 곳이다. Valley중간에 있는 Yountville시에는 북가주 최고 수준의 서양음식 맛집들이 몰려 있다. 가성비도 훌륭하다.


Valley는 남쪽 Napa시에서 시작해서 북쪽으로 40분정도 올라가 있는 Calistoga시에서 끝난다. 남북횡단 경로를 Google Map에서 검색하면 보통 서쪽에 있는 29번 국도 St Helena Hwy를 타고 가라고 하는데, 이 길 말고 동쪽 Silverado Trail을 타고 올라가는게 좋다. 가는 길 내내 끝 없이 펼쳐지는 와이너리의 풍경은 언제 봐도 좋고, 특히 가을에 좋다.


이번 가을은 큰 아이가 운전을 해줘서 뒷자리에 편하게 앉아 창가에 펼쳐지는 풍경에 말 그대로 막샷을 날렸다.  성의 없는 사진들이지만, 드라이브 하면서 느끼는 정취를 있는 그대로 담은 거라고 우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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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ㄱㄷㅇ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7.01.11 17:04 신고

    성의 없이 찍어서 이 정도면...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것은 두 사람이 서로를 

들여다보는 것이 아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이다.....˝



생텍쥐베리(Antoine de Saint-Exupéry) 著 

"인간의 대지"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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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Francisco의 Golden Gate Bridge 북단의

Marin Headlands에서

Point Bonita Lighthouse를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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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의 가을 (1) 후라노 & 비에이


회사 일 바쁠 때를 피해 일정을 잡다보니 올해는 추석때 한국을 가게 되었습니다.  가족들을 동반하지 않은 호젓한 나홀로 방문에 평소보다 며칠 더 길게 잡은 방문이라 그런지 절로 딴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9월 말...  한국에서 여행해 본 지도 꽤 되는데 혼자 며칠 사진 찍으러 돌아다녀봐? 아~~ 단풍들 때 가게 되면 금상첨화일텐데 좀 이르군...  강원도 조차도 아직은 좀 이르고....  서울보다 북쪽에 있는 곳은 단풍이 좀 일찍 들텐데.... 그럼 어디?  홋카이도는 혹시 단풍이 들기 시작할까?'


뭐 이런 생각에, 호기심에 가는 비행기 편을 검색하다, 추석 직전에 진에어가 내어 놓은 ₩208,200이라는 착한 가격을 발견했지요.


급기야 '가자! 홋카이도로!'를 결심하고 9월 22일~25일 (3박 4일) 사진 출사 여행을 떠났습니다.  가족들이 없으니, 온천이고 음식이고 다 닥치고 오로지 경치구경과 사진에만 집중하는 것으로...


일본은 워낙 고속도로 요금이 비싸고 차선이 반대라, 기차를 주로 이용해 왔는데 이번에는 일정도 짧고 기차로 이동하기에는 어려움도 많아 렌트카를 이용했습니다.  ToCoo라는 중개 업체를 통해 Times Rental Car에서 할인 받은 가격이 작은차 기준 ¥14,000 (네비게이션 기본, 보험포함).  여기에 ToCoo에서 road service등을 제공하는 필수 서비스 (¥810/일)와 ETC (Electronic Toll Collection) card 대여료 (¥324/일)가 추가 됩니다.  


렌트카에 ETC 단말기는 기본적으로 있지만 credit card처럼 생긴 ETC card는 개인 것을 사용해야 하고, 여행객의 경우는 렌트카 빌리는 곳에서 대여해야 하는데, 없을 수도 있습니다.  현금도 사용이 가능하지만, 번거롭기도 하고 ETC를 사용하면 약 30%정도 할인을 받게 됩니다.  ToCoo의 경우, 공항내의 우체국에서 수령하게 합니다.  몰랐는데, 홋카이도에는 "Hokkaido Expressway Pass"라는 무제한 toll ETC card가 있더군요.  이미 ToCoo에서 ETC card를 수령했고 요금이 얼마나 나올지 몰라 선택하지 않았는데, 장거리 여행을 한다면 사용을 고려해 볼 만 합니다.  참고로, 제 경우 4일이면 Hokkaido Expressway Pass의 경우 ¥6,200인데, 일반 ETC card로 사용하여 card 대여비 ¥1,296 + toll 비 ¥8,450가 들었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오전 8시 20분에 출발, 오전 11시 도착입니다.  짐 찾은 후, 공항에서 ETC card 먼저 수령하고, 공항 밖으로 이동해 차를 빌리고, 일본 현지 SIM card를 사고, Seven Eleven에서 약간의 현금과 물을 구하고 나니 벌써 1시 반이나 되었습니다.  홋카이도는 한국보다 동쪽에 있어 해가 일찍 뜨고 일찍 져서 마음이 급해집니다. 


통상 겨울이면 비에이(美瑛, びえい), 여름이면 후라노(富良野, ふらの)로 많이들 가지요.  꽃으로 가장 유명한 곳은 후라노의 후미타 농장 (フマーム富田) 인데, 9월 말은 라벤더 철이 아니라 과연 꽃밭이 어떨지 몰라, 대신 첫 행선지를 비에이에 있는 4계 색의 언덕 (四季彩の丘, しきさいの おか, 시키사이노 오카, Map Code 349 701 216*55)으로 잡고 출발.  



사실 이 때가 Silver Week이라는 대형 연휴기간이라 붐빌 것을 우려했는데, 다행히 가는 길은 고속도로나 국도나 차들이 거의 없습니다.  동쪽으로 시무카푸라는 곳까지 고속도로를 이용해 약 1시간을 가고, 북쪽으로 국도를 따라 약 1시간을 가니 후라노 평원에 농작지들이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북쪽지역에는 해바라기들을 많이 심었더군요.  엄청난 면적이 노란색 해바라기로 뒤덮인 모습이 장관을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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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분 더 올라가니 "四季彩の丘"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오고 언덕 위에 꽤 넓찍한 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차후에 휴게소 건물을 통과하니, 전에 사진으로 본 적이 있는 꽃밭들이 구릉지대를 따라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이름대로 제 철에 맞는 꽃들을 가득 심어놓은 모습이 마에다 신조 (前田真三)의 사진집에 담긴 현란한 색채들이 과장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벌써 햇빛이 석양색깔을 띄기 시작하고 나무들이 긴 그림자를 꽃밭에 드리우기 시작해서, 안타깝게도 찍을 수 있는 꽃밭 영역들이 제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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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행선지로 홋카이도에 거주하는 한 교수께서 전망이 훌륭하다고 추천한 Rustic 기히카(貴妃花)라는 목공예 카페를 잡았는데 막상 가보니 아직 깊은 가을이 아니라서 그런지 어쩐지, 기대한 것에는 한참 못 미치는 풍경에 많이 실망을 했습니다.  내부는 꽤 분위기가 있을 것 같은데, 혼자 온 여행이고 시간도 그리 여유로운 것이 아니라, 그냥 통과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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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를 거의 하지 못한데다 곧 어두워질 것 같아 숙소가 있는 후라노로 돌아가는 길에 예정에 없었던 작은 꽃밭 하나를 발견해 들러봅니다.  폭풍의 나무(嵐の木, 아라시노키)라는 곳인데 JAL에서 광고를 찍은 후로 5개의 나무(5本の木, 코혼노키)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진 곳입니다.  눈 없는 9월에 나무가 멋있을리는 만무하고 꽃밭만 몇장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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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 위로 달이 보이더니만, 금새 해가 산자락에 걸려 노을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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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후라노의 '오무카레' 전문점인 唯我独尊(유이가도쿠손 - 지가 무슨 석가모니라고 ㅎㅎ)이라는 곳에서 간단히 먹었습니다.  들어가는데 한 20여분 줄서 기다리고, 옆에 별관도 짓고 해서 나름 기대했는데, 뭐 대단한 맛은 아니네요. 오믈렛과 카레는 괜찮은데, 직접 만든다는 소세지는 다시 데우지를 않는지 차갑고, 육즙도 없는 그저 그런... ㅎㅎㅎ 기본으로 나온다는 후라노산 우유도 나오지 않고...  카레 모자라서 더 달라고 할 때는 '루~~ 루루루~~~~' 하라고 시키는데 식당 분위기가 영 무거워서 재미있지 않고 영 썰렁하게만....  그래도 여기가 개중에 낫다고 하는 곳이고 맛이 나쁜 것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생각보다는 그저 그랬다, 뭐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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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곧바로 民宿あきば(민슈쿠아키바)라는 민박집으로 가 씻자마자 곧바로 취침하고, 미국에서 온 시차를 십분 활용하여 일찍 일어나 4시 반에 첫 행선지를 향해 출발합니다.  갈 길이 멀거든요.




안개가 자욱한 후라노 평원을 벗어나 비에이 시로카네(美瑛白金, びえい しろかね) 라는 산속마을에 위치한 青い池 (あおい いけ, 아오이이케, Map Code 349 568 888)라는 곳으로 향하고 있는데, 동쪽 산자락으로 터오는 동이 산 위에 심어진 북해도 특유의 방풍림 나무들과 어우러져 멋진 실루엣을 자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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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p Code로 입력된 곳을 지나쳐 100여 m 더 가면 왼쪽으로 주차장이 나옵니다.  5시 10분인데 벌써 주차장에 몇 대의 차들이 있습니다.  일찍 온 사람들은 당연히 삼각대 들고 사진 찍으러 온 사람들이고, 제가 사진 찍고 떠난 6시쯤에 벌써 적지 않은 사람들이 온 걸 보니 오전 10시만 되면 몹시 붐빈다는 말이 사실인 듯 합니다.


이름 그대로 cyan계통의 녹청색 독특한 물빛을 띄는 못(pond)입니다.  물이 무척 탁해서 얼핏보면 산업 공해로 오염된 물 같아 보일수 있지만, 자연 그대로의 물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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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떨어진 곳에 흰수염폭포 (しらひげの滝, 시라힝에노다키) 라는 곳이 있는데 그 물 색깔도 같습니다.  이 지역 온천수에 많은 알루미늄 성분이 미세한 입자를 만들어 그렇다고 합니다.  폭포 물에서 김이 나는 것을 보면 온천수 폭포인 것을 알수 있습니다.  재미 있는 것은 바로 위에 큰 호텔(Taisetsuzan Shirogane Kanko Hotel)이 있어서 폭포로 연결되는 강줄기가 없어 보인다는 점입니다.  아마도 지하로 흘러 절벽으로 쏟아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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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 시로카네에 부동의 호수(不動の滝, Map Code 796 210 409) 라는 명소가 하나 더 있는데, 동쪽으로 갈 길이 멀어 패스했습니다.  


美瑛白金 (びえい しろかね, 비에이시로카네) 에서 후라노로 내려가는 길에 동이 터옵니다.  현대적으로 아주 멋진 건물이 이면도로에 지어진게 눈에 띄어 보니 이곳 Information Center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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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노는 아직도 안개가 완전히 걷히지 않았습니다.  안개 속에서 보이는 논에 누렇게 익은 벼가 가을의 시작을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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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일어나 나온 early bird들이네요.  벌레 많이 잡아 먹겠지요 ㅎㅎ   저도 배가 출출해 아침식사를 편의점에서 산 샌드위치로 간단히...  계란 샌드위치인데 빵 자체도 계란을 입혀 만든 프렌치토스트. 아~~~주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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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를 향해 남쪽으로 내려가는 산길에 펼쳐지는 숲이 너무 멋져 차를 잠시 세우고 카메라에 담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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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 m 더 가니 富良野の樹海 (후라노의 나무바다)라는 간판이 있군요.  가히 바다라고 할 만큼 빽빽한 숲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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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은 阿寒(아칸) 국립공원에 대해 쓰려고 합니다.

Posted by 더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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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ㄱㄷㅇ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5.10.08 20:35 신고

    최근 좀 조용하더 했더니만... ^^
    제 처 왈:
    이거 누가 찍은거야?
    정말?
    직접 가서 찍었데?
    ....
    (우리도 가자) ^^

Norway Fjord (6) Flåm~Bergen


노르웨이 여행 스케치 마지막 글입니다.  Flåm에서의 마지막 밤을 지내고 출국을 위해 Bergen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계속 달리면 3시간이 채 안걸립니다.




숙소에서 Flåm항구로 내려가는 골짜기의 평화로운 정경을 내려다 봅니다.  중간에 있는 빨간 건물 3개가 이곳의 학교입니다.  계속 날씨가 좋은 편이었는데 이 날은 구름이 아주 많이 꼈습니다.  너무 아름다와 짧은 3일 동안에 벌써 정이 들어버렸는지, 돌아가기가 싫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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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때와 비슷하게 Gudvangen과 Stalheim까지는 주로 터널을 이용했습니다.  올 때 서지 않고 지나쳤던 Oppheimsvatnet이라는 산상 호숫가에 왔습니다.  



구름이 호수 건너편 마을을 뒤덮고 가랑비가 호수 물을 조용히 두들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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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를 따라 2~3분 더 내려가 Hoggland라는 작은 마을을 지나가는데, 이곳은 물 흐름이 없어서 호숫물이 마치 거울과도 같습니다.  호수 건너편으로는 산악 지역의 내리막 쪽이라 그리 높지 않은 산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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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편으로는 오르막 쪽이라 나무가 빽빽한 산이 베일과도 같은 구름으로 가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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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를 벗어나 산골짜기를 따라 남쪽으로 방향을 돌립니다.  도시 Vossvangen이 가까와지면서 인가들 수가 조금씩 늘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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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의 물 폭도 점점 넓어집니다.  Rafting하는 사람들이 보이네요.  물이 넘치는 나라에서 할 맛 나는 activity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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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ssvangen이 속한 Voss municipality (한국으로 치자면 ‘군’ 정도 될까요?) 에 들어왔습니다.  구름이 하도 자욱해 산들이 마치 공중에 떠 있는듯 한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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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식사를 하러 Voss 시내로 들어가 봅니다.  인구가 6,000명이 넘는 곳인데도 점심에 여는 곳을 찾기 힘들어 한참을 걸어다녀야 했습니다.  자그마한 광장이 하나 있는데, 광장 남쪽으로는 호수가, 북쪽으로는 바위산이, 그리고 서쪽에 석조로 잘 지어진 교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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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아이들이 우루루 몰려나와 관광버스를 타길래 여행 왔느냐고 물어봤더니, Vossevangen에 산다고 합니다.  관광버스가 아니라 스쿨버스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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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ssvangen을 떠나 Bergen을 향합니다.  가급적 이른 시간에 Bergen에 도착해 시내를 조금 더 구경하고 싶어서, 좋은 경치이지만 차 세우는 것을 가급적 자제하고 계속 달립니다.  30 여분 지나서 Evangervatnet 호수가를 지납니다.  길은 충분히 넓은데 워낙 꼬불 꼬불한 길에 차 세울 곳이 마땅치 않아 더 멋진 곳을 지나쳐 호수 서쪽 끝자락에서 몇장을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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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차를 달려 15분 정도 더 가서 Dalseid터널에 들어섰을 때 갑자가 차 계기판에 “Brake system failure.  Stop safely”라는 메시지가 뜹니다.  비상등을 켜고 감속을 하면서 터널을 빠져 나오니 다행히 좀 넓찍한 버스 정류장이 그 바로 앞에 있어 차를 세웁니다.  시동을 껐는데, 완전 꺼지지도 않고, 다시 시동을 걸어도, 완전히 걸리지도 않고…   ‘쓸 일 있겠어?’ 라고 건성으로 받아 둔 H 렌트카 연락처에 전화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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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추절 추절 내리는 버스 정류장에서 마냥 기다리면서 앞 목초지 풍경을 몇 장 담아봅니다.  갑자기 처량해진 신세와는 달리 경치는 여전히 환상적입니다.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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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카 종종 사용해봤지만 문제 생긴 것은 처음이었는데, 

  • 실제 브레이크 파열이 아닌, 경고 메시지로 끝난 것에 감사했고,
  • 문제 발생한 곳이, 남녀노소 모두 영어를 잘 하는 나라 노르웨이 였던 것에 감사했고
  • 미국에 좀 살았다고, 저 스스로가 어설프나마 영어를 할 줄 안다는 사실에 감사했고
  • 위험하지 않고 핸드폰 신호가 잡히는 지역에서 멈춘 것에 감사했고
  • 현지 SIM을 미리 사두었기에 roaming charge걱정 하지 않고 수십 통화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했습니다.


이 때가 오후 2시 40분 경이었는데, 렌트카 회사에서 제일 가까운 Vossvangen소재 차 dealer에 연락해 service vehicle이 와 확인을 하고, 결국 쉽게 손 볼 수 없어서 Vossvangen으로 towing하고, 오후 4시면 문을 닫아 버리는 현지 렌트카 사무소에 연락이 닿지 않아 두어시간을 추가로 소비하고…


결국 Vossvangen에서 새로 차를 받은 시간은 6시간 가까이 지난 오후 8시 반…  저녁 먹고 Bergen으로 출발했는데 도시 부근 야간 공사로 막은 곳이 몇 군데 되어서 결국 Bergen 숙소에 도착한 시간이 새벽 1시가 넘었던 것 같습니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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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way Fjord (5) Flåm Train & Boat


Flåm에서의 둘째 밤을 지내고, 이날은 기차와 보트를 타기로 했습니다.  


해발 2m의 Flåm 선착장에서 해발 867m인 Myrdal역까지 왕복하는 기차권(Flamsbana)을 전날 구입해 두었습니다.  편도는 300 NOK (~$39), 왕복은 400 NOK (~$52).  Flåm에서 두번째 역인 Håreina 바로 윗 언덕에 저희 숙소인 Flåm Oppleving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출발시간 20분 전에  갔는데도 대형 ferry에서 온 손님들로 기차가 만원입니다.  창문이 열리는 자리가 있긴한데 빈자리가 당연히 없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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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분에 걸쳐 천천히 기차가 산으로 올라 갑니다.  사진 찍는 것은 포기하고 그냥 맘 편하게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이 노선에서 보통 가장 볼만한 곳으로 꼽는 곳은 해발 670m에 위치한 Kjosfossen 폭포입니다.  기차가 이 역에서만 5분 가량 기차에서 내릴 시간을 주는데, 이 때 Norwegian Ballet School 학생들이 신비로운 음악소리와 함께 나타나 목동들을 유혹해 폭포로 사라진다는 전설의 훌드라 요정(Huldra, 대략 노르웨이판 ‘구미호’ 정도 됩니다 ㅎㅎ)을 연기해 줍니다.  높이가 93m라고 하는데 수량이 엄청나서 멋졌습니다만, (노르웨이 여행중 유일하게) 인산 인해인 날이라 가까이 가기조차 힘들었습니다. ㅎㅎ  옷 색깔이 종종 바뀌는 것 같은데 이 날은 빨간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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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다음 블로그 “살아있는 그날까지만”)




같은 기차가 Myrdal에서 10분 있다가 다시 Flåm으로 돌아가는거라서 내리지 않고 창문이 열리는 자리로 옮겨 앉았습니다만, 마음에 드는 경치가 있어 카메라를 들이대면 이미 늦기 일쑤라 건질만한 사진은 의외로 없네요.  (그래서 첫 글에 사진 찍기 원하시면 자동차로 다니시라고 권합겁니다)  갈때보다 승객수는 약간 줄었고, Oslo나 Bergen에서 기차로 Flåm가는 사람들이 많아 큰 짐이 눈에 많이 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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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면 Flåm에서 Myrdal까지는 기차 + 내려올 때는 자전거로 하는 option이 있습니다.  단, 길이 무척 좁고 꼬불꼬불하니 조심 하셔야 합니다.


Flåm 역에 도착하자마자 점심 먹을 틈도 없이 곧 바로 보트를 타러 가게 되었습니다.  Sognefjord (송네 피요르드)에서 Flåm은 Aurlandsfjord라는 지류에 속합니다.  이곳에서 fjord를 배로 구경하는 것은 보통 Nærøyfjord에 있는 Gudvangen까지 Unesco's World Heritage list를 둘러보며 다녀오는 것인데, 세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 편도 2시간 걸리는 ferry 가 있는데 해당 사이트 가도 영문 페이지에서 제대로 된 정보는 잘 나오지 않습니다.   여름에는 하루 5번 운행 하는데 (여름 외에는 하루 1번만) 그중 3번은 차를 실을 수 있는 car ferry입니다.   차를 주차장에 두고 편도 ferry로 가서 돌아오는 것은 bus를 타고 터널을 통해 돌아오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2. Cruise boat + bus를 할 수 있습니다.  왕복 3시간에 380 NOK (~ $50)
  3. Fjordsafari라는 쾌속정 보트가 있습니다.  Gudvangen까지 왕복으로 하는 Heritage Fjordsafari가 왕복 2시간에 690 NOK (~ $90).  Basic Fjordsafari는 조금 싸긴 한데 더 경치가 더 좋은 Nærøyfjord/Gudvangen이 생략되기 때문에 비추입니다.


저희는 Fjordsafari를 택해서 전날 밤 인터넷으로 구매를 했습니다.  코스는 cruise boat와 같은데, 작은 배라서 폭포를 비롯한 구석 구석을 바로 밑까지 접근해 줍니다.  보트가 상당히 빠르기 때문에 계절과 상관없이 중무장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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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빨라서 그런지 배멀미하는 사람 없구요, 물보라가 가끔 튀긴 하지만, 젖거나 할 정도는 아닙니다.  그래도 혹시 몰라서 카메라는 옷으로 가리고 있다가 찍을때만 잠깐 꺼내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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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åm을 떠나서 약 20여분 가면 Undredal  (지도의 1번 위치) 앞에 도착합니다.  4번째 글에 쓴대로, 작은 마을이지만 이 지역 특산물 goat cheese를 일년에 10톤이나 생산하는 곳입니다.  노르웨이어로 'dal'은 골짜기(valley)라는 뜻입니다.  이곳 Undredal, 하루 전에 갔던 Lærdal, 그리고 Sogndal 같은 곳이 예가 되겠습니다.


1988년까지만해도 ferry로만 접근이 가능하고 차로는 갈 수 없는 골짜기의 고립된 마을이었다고 합니다.  Gudvangen과 Flåm을 연결하는 tunnel을 두개로 나누어 뚫고 두 tunnel사이의 Flenja 500m 구간에서 골짜기를 따라 Undredal로 내려가는 도로를 내서 지금은 차로 갈 수가 있습니다만, 2013년에 큰 차사고로 Gudvangatunnelen이 1달간 폐쇄 되었을 때 무척들 고생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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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redal에서 10여분 더 가면 절벽 아래 손바닥 만한 땅에 조그만 보트 선착장이 있고 약 300m 높이의 절벽 위에 하얀 집이 보입니다 (지도의 2번 위치) .  Stigen (=ladder) farm이라는 곳인데, (눈으로 거의 보이지 않지만) 지금은 다이나마이트로  올라가는 길을 냈는데 예전에는 그야말로 완전히 고립된 곳이라 다다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사다리였기 때문에 그렇게 불렀다고 하네요.  세금 징수원 같은 맘에 들지 않는 사람 오면 집주인이 그냥 사다리 치워버리고 못 올라오게 했다고.. ㅎㅎㅎ  지금은 예약이 2~3년 밀린 bed & breakfast라고 하는데 exclusive한 곳이라서 그런지 검색해도 더 자세한 내용은 얻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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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Natalie Mitchell’s Blog]


Stigen farm에서 절벽에 방목하는 염소떼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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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rlandsfjord에서 벗어나 Nærøyfjord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Frozen”에서 Elsa’s Ice Palace가 세워진 곳의 motif가 되었다는 산이 멀리 눈에 들어옵니다. (지도의 3번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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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ovoto.com]


조금 더 들어가 Nærøyfjord 절반 정도까지 왔습니다. (지도의 4번, 5번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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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편으로는 셀 수 없이 많은 폭포들이 흘러내립니다.   (지도의 6번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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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점인 Gudvangen에 가까이 왔습니다. (지도의 7번 위치)  비교적 큰 폭포가 오른쪽으로 시야에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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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dvangen 왼쪽으로 완만한 비탈에 위치한 Ramsøy farm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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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Gudvangen에 도착했습니다.  Gudvangen이란 마을 이름에서 'gud'는 Scandinavia에서 '이방 신'을 의미하고 (영어와 네덜란드어의 'god', 독일어의 'gott'와 같은 어원. 켈트족 선교사들이 북유럽의 앵글로색슨 족에서 복음을 전할때 현지에서 사용하는 신의 이름을 그대로 이용했음)이고 'vang(en)'은 '제사 지내는 곳 앞의 공간' 을 의미합니다.  Odda에서 Flåm으로 올때 거쳐왔던 Vossvangen도 그런 곳의 예가 되겠습니다. 


자~ 이제, 뱃머리를 돌려 Flåm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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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경로는 동일합니다.  Undredal을 지나고 Aurlandsfjord 중간쯤에 위치한 모퉁이를 돌고 있습니다. (지도의 8번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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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Flåm 선착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지도의 9번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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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들어온 대형 ferry의 위용… 그러나 그 뒤를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fjord의 거대한 암벽에 비하면 왜소해 보이기만 합니다.  (지도의 10번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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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jordsafari 를 타고 가면서 조금씩 찍은 동영상을 모아 봤습니다.  사진보다는 현장감이 훨씬 납니다.




숙소로 다시 돌아와, 숙소에서 준비한 가정식 저녁식사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하루 전 아침에 맛있게 먹었던 flat bread, goat cheese, 저희 애가 너무 좋아하던 앞 집에서 딴 배를 직접 갈아 만든 쥬스가 먼저 나오고 이어서 텃밭 채소 salad.


Main으로 mashed potato위에 노르웨이산 cod(대구)를 얹고,  bacon 구이, 집에서 만든 carrot butter로 마무리한 것이 나왔습니다.  후식은 rhubarb(대황)라는 채소 줄기로 만든 것이었습니다.  처음 먹는 건데 비주얼은 없지만 감귤류처럼 새콤한 맛은 아주 좋았습니다.  나중에 덴마크에 잠시 들렀을때 보니 smoothie나 lemonade만들때도 신맛 재료로 많이 쓰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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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åm에서의 마지막 날 밤입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 자정쯤 밖에 나와 다시 한번 주위를 둘러 봅니다.  해가 저문지 1시간이 넘었지만 아직도 꽤 밝은 북유럽의 백야(白夜)입니다.  노르웨이 오면서 공기도 맑고 도시 불빛도 없으니 나도 제대로 된 별 사진을 한번 찍어보리라는 의욕으로, 무겁지만 삼각대까지 싸 짊어지고 왔는데………  별은 단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흑흑흑….  리더가 나쁘면 공동체가 고생하고,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한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체감하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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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더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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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ㄱㄷㅇ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5.07.13 19:08 신고

    "사람 기죽이지 마세요" 라고 전해달라고 하는군요.
    역시 제 아내는 제 편입니다. ㅋㅋ ^^

  2. ㄱㄷㅇ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5.07.14 17:33 신고

    근데 꼭 한번 가보자고 하네요. 쩝~~
    사진들을 여행 가이드 같은데서 퍼온 것 아니냐고...너무 잘 찍었다고...
    자세한 여행기 감사~~
    다음에 가봐야지.

Norway Fjord (4) Lærdal & Borgund


1970년에 북해 유전으로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기 시작하기까지는 꽤 가난한 나라였던것 같은데, 국민 복지로 잘 분배가 되어서인지 어쩐지, 단시간 내에 일인당 GDP 세계 4위로 도약한 나라인데도 불구하고 소수가 자본을 독점해버린 중동과는 달리 어디서도 ‘졸부’국(?) 같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시골 구석 구석에 있는 집들 하나 하나 조차도 꽃과 소품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아, 촌티(?)나는 곳 하나 없는 것도 참 인상 깊었습니다.


Flåm에서의 하룻밤을 지내고, 이날은 (귀인을 만나기 위해는 아니지만) 동쪽으로 방향을 잡아봤습니다.




미리 주문하면, 숙소에서 가정식 식사를 할 수 있다고 해서 먹어 봤습니다.  가정식이니 메뉴는 당연히 고를 수 없고 주는대로 먹습니다만, 어느 나라나 가정식은 담백하게 맛있습니다.  텃밭에서 아침에 딴 신선도 100% 채소, 마른 소시지 몇가지, 편육, 치즈 몇가지, 훈제 연어, 계란부침, 앞집에서 딴 배를 직접 갈아 만든 쥬스, 집에서 구운 빵과 노르웨이식 flat bread등이 나와 아침부터 푸짐하게 자~알 먹었습니다.  치즈는 대부분 염소젖으로 만들어진거고 (goat cheese) 짙은 갈색 cheese는 이 지역 특산물인 brunost입니다.  Undredal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생산하는 건데, 8개 밖에 안되는 농장에서 일년 치즈 총 생산량이 무려 10톤이 넘는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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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하고 언덕비탈길을 깎아 만든 아주 조그마한 정원에 다시 나가 봅니다.  빨간 해먹에서도, 조그만 테이블에서도 폭포는 여전히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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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행선지는 Stegastein Lookout 전망대.  Flåm에서 해안을 따라 북동쪽으로 9.4Km에 있는 Auland Ferry선착장의 Vangen교회로 가서 꼬불꼬불한 산길로 8Km를 더 올라가야 합니다.




좁은 산길을 극도로 싫어하는 가족들을 태우고 가급적 천천히 달동네보다 높이 위치한 집들을 지나서 올라갑니다.  Trolltunga 주차장 가는 길보다는 쬐~~~끔 넓습니다.  20여분을 올라가면, 2006년 해발 650m에 이렇게 만들어 놓은 전망대가 나옵니다.  전망대 끝은 두꺼운 아크릴판으로 1.2~1.3m 정도의 벽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사람 별로 없었는데, 조금 있으니 일본인 단체 관광버스 한대가 와서 갑자기 붐비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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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약간의 고소 공포증이 있는데도 전혀 무섭지는 않았구요 ㅎㅎ  Flåm이 있는 Aurlandsfjord (Sognefjord의 한 지류)의 전경이 한 눈에 시원하게 펼쳐지네요.  전망대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마을이 Aurland Ferry선착장, 오른쪽으로 보면 Aurlandsfjord가 왼쪽으로 휘어서 아침에 먹었던 brunost brown cheese를 생산하는 Undredal이라는 마을을 지나 Nærøyfjord와의 분기점으로 이어집니다.  


이건 전망대에서 찍은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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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전망대에서 돌아 내려오는 길에 산중턱에서 찍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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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를 내려와 다음 행선지인 Lærdal이라는 마을로 갑니다.  가는 길은 (1) 전망대에서 내친 김에 산으로 더 올라가 50분을 가는 것과 (2) 내려와서 긴 터널을 이용하는 것이 있습니다.  산길을 싫어하시지 않고 왕복을 해야 한다면 한번은 (1)번 길로, 다른 한번은 (2)번 길로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습니다.




Flåm과 Lærdal은 노르웨이의 대도시 Oslo와 Bergen간을 잇는 main 자동차 경로상에 위치해 트럭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기차는 2번째 글에서 지나쳐온 Voss에서 Flåm/Lærdal을 직접 거치지 않고 다음 글에 쓸 Myrdal이라는 역을 거쳐 Gol이라는 마을로 넘어갑니다)





이렇게 차량 통행량이 많은 곳이 왕복 1차선 도로 였으니 여러모로 답답했는지, 5년에 걸쳐 24.5Km짜리 세계 최장 터널을 (Lærdalstunnelen) 뚫고 2000년에 개통합니다.  매 6Km마다 넓찍하게 차를 세울수 있는 곳도 만들어 놓고 그 부분만 현란한 조명으로 표시해 놨습니다.  말이 24.5Km지, 장장 서울~인천거리를 터널로 뚫어놓은 겁니다!  노르웨이 여행중 유일하게 운전하면서 졸려오던 구간이었네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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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Wikipedia]


길고도 또 긴 터널을 나오자 마자 있는 round-about에서 왼쪽으로 돌아 골짜기를 따라 약 7Km를 가면 비교적 평평한 지역에 약 1,200여명이 사는 제법 큰(?) 마을이 나옵니다.  이곳도 당연히! 소소한 폭포가 마을을 둘러싼 절벽에서 흘러 내립니다.  이곳에 노르웨이 야생 연어 센터 (Norsk Villakssenter - Norwegian Wild Salmon Centre) 가 있습니다.  여름에만 열고 입장료는 90 NOK (~ $12).  돈 받는 곳이 중간에 어정쩡하게 있고 내라고 챙기지도 않아 꼭 donation하는 느낌입니다.


지붕에 풀이 덮여 있는 (turf roofs) 아담한 노르웨이 전통식 목조 건물에 연어의 생테에 대해 이것 저것 전시물과, 연령별로 살아있는 연어를 수족관에 보여주는 곳입니다.  관광차원보다는 교육차원의 의미가 더 있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http://www.panorami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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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출출해 지는데 연어 센터 내에 있는 작은 cafeteria는 그저 그래 보여서, 밖으로 나옵니다.  아주 작은 다운타운에 있는 식당으로 들어가 점심 식사를 간단히 합니다.  가져가 먹을수 있는 음식도 팔고 식사도 할 수 있는 brassierie정도 되는 곳이네요.  유리창에 적힌 “Kortreist mat, Salg, Servering, Spesial carer “ 를 번역하면 “Local food, Sale, Serving, Special items.”  이것 저것 들어간 피자, 연어+감자등으로 간단히 먹으려고 했는데 여기도 양이 꽤 되어서 결국 꽤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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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던 계곡길을 따라 되 올라가 Lærdalstunnelen 입구를 지나고, 짧은 터널 2~3개를 포함해 30여분을 가면 Borgund라는 마을이 나오는데, 이곳에 Stave Church (통널판 교회)가 있습니다.  오른쪽에 시커먼 건물이 12세기에 지어져서 지금은 관광지가 된 교회이고, 왼쪽에 붉은 목조 건물이 1868년에 신축되어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교회입니다.  건물이 검은 이유는 타서 그런 것이 아니라 표면에 두껍게 tar를 발라놔서 그렇습니다.  노르웨이 모든 교회가 그렇듯 묘지와 교회가 함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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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가기 200m 정도 전에 위치한 현대식 건물 visitor center에서 입장 스티커를 사면 돌담 안과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80 NOK (~ $10.40)  스티커 사는 것 잊고 가셨으면 교회 입구에서 돈받는 사람에게 지불하셔도 됩니다.  이곳도 굳이 입장료 받으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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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초라해 보일지 모르지만 고려 팔만대장경보다 오래, 800년 이상을 버텨온 교회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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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zen”에서 주인공 Queen Elsa of Arendelle의 main castle이 이 교회 모양을 석조건물화 한거라고 합니다.


[출처: Big Heritage]


이 교회 바로 옆이 2014년 The Beautiful Awards를 수상한 Kongevegen over Filefjell이라는 곳입니다.  가보지 못해서 아쉽네요.  만약 다시 올 기회가 있다면 연어 센터 건너 뛰고 이곳 산책로 중 몇군데를 거닐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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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åm으로 돌아와 다음날 일정을 위해 기차와 boat를 예약했습니다.  기차가 별로 붐비지 않아 예약 안해도 될것 같아 보였는데, 혹시나 해서 물어보니, 다음날 큰 ferry가 들어오는 날이라 예약 안했으면 못 탈뻔 했습니다. 


숙소로 곧바로 돌아가기에는 너무 해가 많이 남아 있어, 숙소에서 보이는 폭포 (Rjoandefossen) 에 가 보기로 합니다.  숙소에서 2.7Km 밖에 되지 않는 짧은 길인데 (숙소 주인 아주머니의 산책길이랍니다) 곳곳에 소소한 폭포들이 흘러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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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좁은 도로이지만 Myrdal역까지 운전해서 가려면 이 길 밖에 없습니다.  세찬 계곡의 물살이 폭포가 가까왔음을 예고 하고, 곧 Rjoandefossen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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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꼬불꼬불한 도로를 따라 내려와,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양들에게 인사하고 (짜식들, 웬 사람이 짖는다고 생각하는지 대꾸도 안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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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와, 전날 너무 커 남긴 steak burger의 patty와 떠날때 집에서 가져온 팥밥 햇반과 과일, 빵 등으로 소박한 저녁식사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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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더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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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way Fjord (3) Odda~Flåm


노르웨이를 여행하면서 또 하나 인상 깊었던 것은 물자 절약이었습니다.  노르웨이는 전기 생산의 95% 정도를 수력발전에 이존할 정도로 수자원이 넘치는 나라입니다만, 대부분의 화장실에서 변기의 물 내리는 button이 큰 것용/작은 것용 두개가 있더군요.  집과 건물들은 거의 대부분 엄청 오래 되었지만 단열을 얼마나 철저하게 하는지 창문 두께가 10cm는 족히 되었습니다.  참고로 제가 여행한 노르웨이 서쪽은 겨울에도 산악지역을 제외하면 영하로 떨어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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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da 남쪽 Skare의 Seljestad Cottage에서의 2박을 끝내고 다음 숙소인 Flåm(노르웨이 사람에게 물어보니, ‘플롬’이라고 발음한다네요)으로 떠납니다.  계속 달리면 약 3시간 남짓한 거리.




숙소에서 조금 내려온 곳에서 Odda방향으로 바라본 전경입니다.  산과 산 사이로 첫날 오면서 본 호수가 보입니다.  구름이 꽤 끼긴 했지만 날씨는 이날도 'What a wonderful worl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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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da 시내를 다시 지나갑니다.  개인주택이나 아파트나 다들 예쁜 꽃으로 깔끔하게 단장을 하고들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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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피요르드 바다 옆으로 깎아 만든 길을 따라 북쪽으로 갑니다.  왕복 1차선~2차선 정도의 폭으로 조금씩 바뀌고 길가의 급한 비탈길에는 이런저런 과수원들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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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lensvang이란 곳에서 잠시 멈춰 풍경을 둘러봅니다.  그 전날까지도 왜 이런 곳에서 요트를 타는 사람이 안보이나 했는데, 이곳에 작은 선착장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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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배가 고파오는데 조금 올라가니 Kinsarvik이라는 페리 항구가 나옵니다.  근데 일요일이라 연 식당이 하나 밖에 없고 그나마 그리 음식 잘할 것 같지 않아 조금 더 가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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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멋진 다리가 보입니다.  안에서 기역자로 꺾이는 짧은 터널 (Bu Tunnel 1.2Km) 를 빠져 나오자 마자 절벽과 절벽 사이를 잇는 날씬하고 깨끗한 Hardanger Bridge (1.4Km, 4년반 걸려 2013년 8월 완공) 에 들어섭니다.  지나가는 차도 없고 (통행량이 겨우 하루 2,000대) 제대로 사진 찍으면 작품 하나 나올법 한 곳인데, 세울 곳이 없습니다.  오호 통재라 (嗚呼痛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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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퍼할 틈도 없이 다리를 건너자 마자 곧바로 절벽에 뚫려있는 긴 터널 (Vallevik Tunnel 7.5Km) 에 또 다시 들어섭니다.  터널 안에 round-about (로터리) 도 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이젠 뭔가 좀 먹어야겠어서 터널 지나 있는 Granvin이란 곳에서 샛길로 빠져봅니다.  농가들이 있는 중간에 식당 간판 하나가 눈에 띄어 가보니 이곳도 일요일이라 휴업입니다.  주인 아저씨께 물어보니 1Km정도 더 내려 가면 한 곳이 일요일에도 연다고 알려줍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은 Jaunsen Gjestgjevarstad라는 340년이나 된 모텔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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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도 저희가 유일한 손님이라 이탈리아 출신 주인 아저씨가 반갑게 맞아 들여 이탈리아인 특유의 입담으로 ‘세계에서 제일 맛있는’ 파스타를 권하네요 ㅎㅎ (비주얼은 평범했지만 맛은 좋았습니다)  오래된 가구, 소품등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게 꼭 동화속에 들어가 식사하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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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픔이 해결된 맑은 정신으로 여행길을 계속합니다.  조금 더 가니 길이가 6~7Km 남짓한 Granvinsvatnet라는 호수가 나옵니다.  작은 호수인데  가는 길을 따라 펼쳐지는 풍경은 한폭의 그림과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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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으로 높이 솟은 엄청난 바위산 절벽들은 자연에 대한 경외감마저 불러 일으킵니다.  정말 awesome~~입니다.  사진으로 담아보려고 찍고 나서는 절망하며 한숨을 또 한번 내쉬게 됩니다.  좁쌀만하게 찍힌 집들과 절벽밑을 지나는 차와 절벽의 크기를 비교해서 그 광경을 짐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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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를 지나 18Km를 가면 Vossevangen이라는 도시가 나옵니다.  끝에서 끝까지 거의 4Km되니 이틀을 보냈던 Odda 지역에 비하면 꽤 크고 문명화(?)된 곳입니다.  이 부근에 Bordalsgjelet Gorge라는 협곡이 있어 들러보고 싶었는데, 왕복 1시간 반을 걷기에는 전날 마눌님께서 무리한 것도 있고, 아이도 잠들어서 그냥 지나치기로 결정합니다.


이곳부터는 주요 도로라서 길도 좁지 않고 꼬불꼬불하지도 않습니다.  완만한 비탈길을 따라 산쪽으로 들어섭니다.  Vossevangen외각에서 약 35Km 정도가니  멀리 Stalheim Hotel이 눈에 들어오고, 높은 산이 앞을 가로 막습니다만 꼬불 꼬불한 산악 터널 2개를 거쳐 이 높은 산을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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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 터널 (Sivlettunnen)을 빠져 나오니 길가 왼쪽으로 관광버스가 한대 서 있습니다.  뭔가 있을것 같아 백미러로 보니 굉장한 물보라가 왼쪽 뒤로 보입니다.  큰 폭포인것 같아 U-turn을 해서 돌아가봤는데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아 아쉽게 발을 돌렸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tunnel을 이용하면 볼 수 없고 대신 꼬불꼬불한 구 도로 (Stalheimskleiva) 로 가야만 하더군요 (주소 입력:  Stalheimskleiva , Voss 5715).


이 비디오는 Stalheim Hotel에서 구 도로를 이용해 산을 넘어가면서 찍은 거라서 소개 합니다.




Stalheimskleiva에서 Gudvangen까지 10Km는 계곡을 따라 내려갑니다.  양쪽으로 어마아마한 바위산들이 펼쳐지는데 차 세울 곳이 마땅치 않아 마눌님께서 창문을 열고 핸드폰으로 동영상 찍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Guvangen에서 목적지인 Flåm은 2개의 긴 터널(12Km & 5Km)로 곧장 연결이 되어서 사진은 없습니다.  두번째 터널을 나오면 왼쪽 언덕 아래로 Flåm 항구가 눈에 들어옵니다.


[출처: Google Street View]


항구지만 대부분의 다른 페리 항구와 마찬가지로 어항(魚港)이 아니라서 냄새가 나지 않고 조용하고 무척 깔끔한 곳입니다.  상주하는 주민수는 고작 350명인데, 연간 관광객 수는 무려 45만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기차 도착할 때와 대형 페리선이 들어올 때 외에는 정말로 조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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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가기 전에 저녁 식사를 해야 할 것 같아서 항구 끝에 있는 제일 그럴듯해 보이는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Ægir Brygg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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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 가면 이름을 내건 메뉴가 있는지 확인하곤 하는데... 있네요!  작지 않은 금액이긴 하지만, 먹는 것도 여행의 큰 즐거움 중 하나고, 이름을 내건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의미라서, 시켜봤습니다. (Ægir Viking planke, 450 NOK = ~ $58.50)  Brewery라서 디저트 포함 5가지 메뉴가 맥주와 pairing 되어 나오는 메뉴이고 오른쪽 끝부터 왼쪽 순으로 먹게 되어 있습니다.. (나중에야 맥주 pairing이 선택사항인 것을 알았습니다.  마시지도 않는 술, 돈 아까와라 흑흑 -.-;;)   찔끔 찔끔 맥주를 맛 보니 음식은 점점 heavy해지고 그에 맞춰 맥주는 점점 쓴 맛이 강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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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이 엄청납니다!  스테이크 버거도 미국에서 먹던 것의 2~3배 크고, 연어 스테이크 (Grilled Gravlax Ran, 275 NOK = ~$36) 두께가 족히 5cm는 됩니다.  사실 노르웨이 오면서 잘 먹는 것은 포기하고 왔었는데, 짜지 않고 신선하고 너무 맛있게 잘 먹고 다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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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개울물을 따라 3.7Km 남쪽 골짜기 언덕 위에 위치한 숙소 (Flåm Oppleving) 로 이동합니다.  노르웨이어로 opplev/opplevingar은 영어의 experience/experiences라는 의미입니다.  이곳도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곳인데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앞 마당에서 폭포가 보이고, 차고를 개조해 만든지 얼마되지 않은 2-bedroom 목조 실내.  분위기 만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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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더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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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way Fjord (2) Trolltunga


노르웨이를 짧게 여행하면서 인상 깊었던 것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다들 영어를 정말 유창하게 구사 합니다.  초등학교 시작부터 영어교육을 한다고 하고, 영어와 비슷한 문장 구조 및 발음 체계가 있긴 한데, 어쨌거나 제가 사는 미국에서 오래 거주한 외국인들보다 평균적으로 훨씬 영어를 잘한다고 느꼈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이코노미스트 2011년 기사에 의하면 영어를 제 2 외국어로 사용하는 나라중 가장 영어를 잘하는 나라에 1위가 노르웨이고, 스칸디나비아 4국이 충격적으로 유창해서(“shockingly fluent") 모두 상위 5위 안에 랭크되었네요.


이번 글은 Trolltunga (트롤의 혀)라는 곳에 대해 써봅니다.  저는 아이와 숙소에 남아 있었고, 올라 갔다 온 마눌님께서는 짐을 최소화 하려고 핸드폰만 가지고 갔기 때문에 산 위에서의 사진은 상대적으로 화질이 좀 떨어집니다만 가시려는 분들께 정보 공유 차원에서 글을 써 봅니다.



Trolltunga에 대해


Trolltunga는 해발 약 1,100m 정도 되는 곳입니다.  해발 약 400m의 산 위에 있는 Ringedalsvatnet 호수 옆 주차장까지 차를 타고 가기 때문에 실제 등반 높이는 700m입니다.  구름이 끼면 안개와 비가 올 수 있고 기온도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날씨가 좋지 않으면 미련 없이 포기해야 합니다.  다행히 이날 아침 날씨는 상당히 양호했습니다.  


[출처: www.reddit.com]


중간에 흐르는 물 마셔도 탈은 나지 않습니다만 꽤 긴 여정이라서 반드시 충분한 물과 음식을 준비해가야 합니다.  Odda 시내에 편의점이 몇 개 있기는 한데 보통 9시에 여니까 하루 전에 준비해 두세요.  칼로리 높은 단 것을 비상 식량으로 준비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온도는 베르겐 시내보다 섭씨로 약 5도 가량 낮습니다.  6월 13일에 갔는데 섭씨 2~8도 정도 되었습니다.  본격 등산화가 있다면 좋고, 없다면 가벼운 트랙킹용 신발 정도는 준비 하셔야 합니다.  산의 날씨가 급변하니 방수/방풍되는 자켓도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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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lltunga 주차장까지 가는 길


6월 중순에도 일출이 4시반, 일몰이 10시반이고 해가 져도 백야라서 완전히 깜깜해지지는 않습니다만, 일찍 출발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Navigation에 입력할 주소는 Skjeggedal 8, 5770 Tyssedal, Norway 입니다.  Odda에서 북쪽으로 호숫가를 따라 6Km를 가면 짧은 터널(Tyssedaltunnelen)을 빠져 나오자마자 오른쪽으로 가라는 표시판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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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으로 돌면 주유소가 하나 있고 꼬불꼬불한 주택가 길을 거쳐 서서히 바위산 길로 접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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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 중간 서로 비껴가게 만든 공간 몇을 제외하면 가는 내내 왕복 1차선의 좁은 길입니다.  (여기만 그런게 아니라 주요 도시를 제외하면 대체로 그런것 같습니다)   최악의 경우 100m 정도 후진해서 가야할 상황도 벌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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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좌우로 펼쳐지는 풍경이 꼬불꼬불한 길의 공포를 상쇄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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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7Km 정도 바위산 길을 가면 제법 넓찍한 주차장이 하나 나옵니다.  하루 주차료는 120 NOK (~ $15).  완만한 경사의 폭포가 있고, 이른 아침이라 열지는 않았지만 편의점도 하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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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운전해 가는게 아니라면 Odda Bus Station에서 6월 1일~9월 15일 사이에 매일 가는 것 4번, 오는 것 4번 운행하는 Odda Taxi라는 것이 있습니다.  일인당 100 NOK (~ $12.50).  자세한 내용은 http://www.tidereiser.com/trolltunga-hike 를 참조하세요.



주차장에서 Trolltunga까지 올라 가는 두 갈래 길


주차장에서 가는 길이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 가이드 없이 가는 보편적인 길 (A) 은 왕복 22Km 거리를 약 10~12시간 정도 걸려 트랙킹을 하게 됩니다. 




보편적인 길 (A) 비디오: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다른 한 길은 현지 가이드와 함께 가는 길 (B) 인데, 호수가를 따라 7Km를 자전거를 타고 가서, 마른 강줄기를 따라 올라간 후 마지막으로 Trolltunga 부근까지 박힌 쇠침을 타고 암벽을 타고 올라가는 길 입니다.  본격적인 암벽 등반을 원하시는 분은 해볼만한 길인것 같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http://www.opplevodda.com/hardangerfjord-activities/hiking-and-biking/trolltunga-and-preikestolen/ 를 참조하세요.


암벽 타고 가는 길 (B) 비디오: 




보편적인 길


보편적인 길 (A)은 주차장 입구 쪽에 올라가는 길 간판이 있고 사람들이 다들 그리로 가서 찾기 쉽습니다.  몇 년전까지도 오래되어 사용치 않는 기차길 옆 계단 (A’)을 많이 이용했던 것 같습니다만, 이번에 가보니 군데 군데 끊기고 해서 그쪽으로 가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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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까먹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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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길 계단 오른쪽으로 큰 파이프가 있고 계단 같은 것이 보이는데, 검색으로 해보니 수력 발전용으로 물을 끌어오기 위한 파이프를 설치하기 위해 100여년전에 만든 사다리인듯 합니다.  경사가 상당히 급해서 그런지 아니면 통행을 금지하는지, 그쪽으로 갔다는 사람은 전에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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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하는 발길들은 다들 들떠 가볍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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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곧 이어 만나게 되는 급한 경사의 돌길이 닥쳐올 고난을 예고합니다.  두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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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경사가 급한 초기 산비탈 중간 지점에 다다라서 숨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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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볼만 하다고 생각했는데… 생각지 않았던 상황이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녹지 않은 눈이 너무 많은겁니다!!  방수되는 신발도 아닌데 발이 푹푹 빠지기 시작합니다.  점프하기에는 너무 먼 시냇물도 앞을 가로 막습니다.  포기하고 돌아가는 사람들이 속출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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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올라가니 이건 아예 스키장입니다.  허걱… 실제로 스키 타는 사람도 만났습니다.





무공해 눈이 녹아 흘러내리는 약숫물.... 그런데 물이 떨어지는 저 작은 눈 구덩이 안을 우연히 들여다보니 바닥이 까마득하게 보이지 않는 crack 낭떠러지입니다~~  한 여자가 올해 Trolltunga에서 미끄러져 떨어져 거의 죽을뻔 했다는 이야기를 나중에 숙소에서 들었는데, 검색해 보니 아마도 이런 비슷한 곳에서 물병에 물 채우다 푹 빠져 떨어진 듯 합니다.  아효~~



눈길을 걷고 또 걸어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눈길에 다들 너무 지쳐서인지 환호성을 지르는 사람은 없고 다들 드러눕습니다.  그 와중에 중국인 젋은이 하나가 도복으로 갈아입고 쿵후를 시전 합니다.






질서정연하게 줄을 서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시던 마눌님께서 드디어 trolltunga 인증샷을 위해 혀 끝을 향해 갑니다.




가는 길에 오락가락 하던 마눌님 핸드폰이 이 후에 결국 장렬히 전사해서 돌아오는 길의 사진은 없습니다 (그래도 트롤퉁가 도착 인증 후라서 불행중 다행입니다).  눈길 올라가며 무릎에 무리가 가서 11Km 내내 절룩거리며 내려왔다고 합니다.  같은 시간대에 내려오던 서양 젊은 남자들도 보니 비슷한 상황으로 너무 아파하더라고 하네요.  




10시간 이상 고글 없이 눈에 반사된 빛을 받아 눈은 엄청 충혈되어 있고 해수욕장에 다녀온것처럼 얼굴도 다 익어 있었습니다.  살아 돌아온게 다행이었지요.  나중에 숙소에서 들어보니, 올해가 예년보다 눈이 너무 덜 녹아서 Trolltunga등반 이벤트하는 회사가 예약을 다 취소해야 하나 강행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등반을 하시려면 가급적 7월~8월 사이가 안전할 것 같습니다. (8월이 되면 폭포 물이 줄기 시작해서, 다른 곳 구경을 생각하면 7월이 최적기라고 합니다)


10시간 반에 걸쳐 눈길을 헤치고 다녀온 트롤퉁가 고행기는 마눌님의 블로그 글 (여기) 를 참조해 주세요. 


Posted by 더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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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ㄱㄷㅇ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5.07.06 18:28 신고

    멋있다.
    구선생님 마눌님, 대단하시네요.
    구선생님께서 같이 가셨어야지요.
    '간큰 남자'이시네요. ㅋㅋ
    어떻게 그곳을 혼자 보내셨나....
    근데 경치는 진짜 멋있어요.

  2. 손님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6.04.10 18:41 신고

    몇월이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