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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망증 (amnesia)...
건망증 (amnesia)...
2018.07.23건망증 (amnesia)...
탁족(濯足)
탁족(濯足)
2018.07.22탁족(濯足) 체감기온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것은 아마도 발인듯 하다. 가는 곳마다 온천 천지인 일본의 경우 마을 중심부에 무료로 족욕(足浴)을 하는 곳이 종종 있다. 지금은 계곡물가 이외의 곳에서는 보기 어려워졌지만, 에어콘이 없던 어린 시절 날씨가 더워지면 세숫대야에 물을 받아 탁족을 하곤 했다. 탁족이란 “발을 씻는다‘는 뜻이다. 펌프로 품어 올린 냉수는 제법 차가와서 발 담그고 조금만 있어도 더위가 확 가시곤 했다. 내가 사는 미국 북가주는 습도가 낮아 일년에 한두주를 빼고는 에어콘 없이도 그럭 저럭 버틸만 한데, 그래도 수은주가 화씨 90도 (섭씨 32.2도) 이상 올라가면 창문을 꼭꼭 닫고 있어도 오후 4시가 넘어가면 불쾌지수가 올라가게 된다. 어릴때 생각이 나서 얼음 몇개 넣고 탁족을 해봤더니..
Goodbye
Goodbye
2018.07.211984년 3월 첫주, 대학 1학년 입학하면서 구입했던 공학용 계산기.... 갑자기 불현듯, 내가 고등학교 때까지는 뭘 썼던거지? 하는 의문이.... 아마 전부 손으로 계산 했었나 보다.... 하긴 1960년대에 처음 우주선 날릴때 탄도(彈道) 계산도 손으로 다 계산했으니 뭐... 헐~ Low Power Design이란게 뭔가를 보여주듯, 한번 battery를 넣으면 10년은 거뜬히 썼고, battery가 거의 소모되어 LCD가 잘 안보일 정도가 되어도 계산 속도만 늦어질뿐 결과의 오류는 없어서 지난 34년간 내 책상을 지켜온 내 단짝이다. 혹 나랑 나란히 은퇴하게 되는 걸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치 노안이 진행되는 내 눈처럼 2년 정도 전부터 LCD가 조금씩 침침해지더니, 급기야 중증 녹내장이라도 ..
찌라시가 되어가는 일간지...
찌라시가 되어가는 일간지...
2018.07.13찌라시가 되어가는 일간지... 일본어 "찌라시 (チラシ, 散らし)"는 어지르다, 흐트러뜨리다라는 뜻의 동사 散(ち)らす의 명사형으로 전단, 광고지를 뜻하는 말로도 쓰였는데 요즘은 흥미성, 낚시성 위주의 삼류 기사를 실은 언론을 일컫는다. 한국을 떠난지 20년 넘었고 그 뒤로 인쇄본 신문을 본게 거의 없어 모르겠지만, 요즘 인터넷판 조선/중앙/동아일보를 보면 이게 한국에서 가장 큰 언론사들이 신문이 맞나 싶은 생각이 점점 더 깊어진다. 내용을 함축적으로 담아야할 기사 제목을 그저 궁금증만 유발해 어떻게든 클릭 한번 더 하게 만들어보려는 행태는 부지기수이고..."테슬라 북미 지역 예약 없는 모델 3 판매 개시" --> "테슬라 OO에겐 모델3 예약없이 판매""앤트맨과 와스프, 개봉 7일만에 300만 관객" ..
10,000 Reasons 악보
10,000 Reasons 악보
2018.07.0110,000 Reasons 악보 영국의 CCM가수 Matt Redman이 발표했고 YouTube에서 시청자수가 1억번을 넘긴 초대형 히트곡. 널리 알려진 예배 인도자 Chris Tomlin등이 주최하는 "LIFT – A Worship Leader Collective" 집회에 2011년 2월 Redman이 참가하여 제작했던 live album에 수록되었습니다. PDF (G key) (E key)MuseScore (G key) (E key) 음악적으로도 아주 좋지만 가사가 구구절절 마음을 후벼들면서 부를때마다 눈시울을 적시게 합니다. "송축해 내 영혼"이란 제목으로 번역되어 한국에도 소개가 되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한국의 음절 구조상 노래의 가사 번역을 하다보면 영어 원본에 비해 많은 단어들이 생략되게..
친밀함 or 불경?
친밀함 or 불경?
2018.06.30친밀함(Intimacy) or 불경(Impiety)? 교회에서 음악부서를 섬기다보면 짧은 시간이긴 하지만 다들 눈감고 기도하는 시간에 이동을 하면서 의도치 않게 다른 사람들의 기도하는 자세를 종종 보게 된다. 흥미로운 사실은 일반 신자들은 그런 경우가 별로 없는데 목회자들의 기도 자세가 전형적인(typical) 모양과는 사뭇 다른 경우가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사실 기도할때의 자세가 이러 저러해야 한다는 규범은 없다. 요즘은 보통 눈을 감고 하지만, 성경에 보면 예수님과 당시 유대인들은 눈을 뜨고 때로는 하늘을 우러러 보면서 했던 것 같고, 의자에 앉아 기도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상황이 되었지만 당시에는 많은 경우 선 채로, 혹은 무릎 꿇은 채로 기도했던 것 같다. 양 손을 모으고 할수도 있고, 손을 ..
Cristo Yo Te Amo 악보
Cristo Yo Te Amo 악보
2018.06.27Cristo Yo Te Amo 악보 Vino Nuevo라는 가수의 곡. 아직 한국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YouTube에서 시청자수가 6천만번을 넘긴 CCM입니다. 금방 따라부를 수 있을 정도로 가사와 리듬이 무척이나 쉽고 단순합니다. 같이 불러보고 싶어서 악보를 찾아봤는데 도무지 구할수가 없어서 만들었습니다.PDFMuseScore [Spanish] Cristo, yo te amo Cristo, yo te amo No hay nadie como Tu, Jesús Y no sé donde estuviera Si yo a Ti no te tuviera Si no hubiera conocido Al Dios que me ama [English] Christ, I adore You Christ, I adore Y..
동물 인간 동시 출현?
동물 인간 동시 출현?
2018.06.06동물 인간 동시 출현? Some creationist writers are taking interest at an article by Marlowe Hood, a French press correspondent, who gives Darwin a hard time. 다윈을 곤란케하는 프랑스 언론 기자 말로우 후드의 기사에 일부 창조론 작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Hood’s article concerns a survey of mitochondrial “DNA barcodes” examined on 100,000 species of animals by two geneticists looking for patterns of evolution. 후드의 기사는 진화의 패턴을 찾는 2명의 유전학자들이 10만 종..
자기 신념을 의심하는 것...
자기 신념을 의심하는 것...
2018.05.01자기 신념을 의심하는 것... "우리는 상대가 자신에게 동의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걸 배워야 한다. 남들이 틀릴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곧 악(惡)이라고 가정하지 않아야 한다. 민주주의의 핵심 기량(skill) 중 하나는 자기 신념을 의심하는 것이다. 이런 마음이 사라져 가고 있다. 소셜미디어 탓이 크다. 소셜미디어의 즉흥적이고 극단적인 판단이 사회 균형을 십자군처럼 격파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에서 '너는 부분적으로 옳아. 나는 네게 동의할 수 없지만 이해할 순 있어'라고 한다면 배신자로 몰려 큰 곤경에 처할 수 있다. 사람들은 우리 안의 악을 찾아 마녀사냥에 나서고, 그들을 옹호하는 이들 역시 마녀로 몰려 처형당한다." Jonathan Haidt (뉴욕대 교수, 도덕 심리학자)
남북통일. 정말 가까이?
남북통일. 정말 가까이?
2018.04.29남북통일... 정말 가까이? 6년전 여름 Hawaii Kona 의 YWAM (Youth With A Mission)에서 열린 10일간의 세미나를 참석할 기회가 있었다. 전체적인 주제의 흐름과는 별도로 중간 중간 만난 사람들 그리고 한 강의에서 마음 속에 강하게 다가온 단어가 "남북한 통일"이었다. 평소에 진지하게 생각해오지 않았던 주제였기 때문에 내 스스로에게도 다소 의외였지만, 어쨌거나 그 여름에 '통일이 그리 먼 미래가 아닐 수도 있다'는 마음의 느낌이 불현듯이 내 마음에 박혔다. 그 후 같은 교회의 한 장로님을 중심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발길들이 시작되었고 그해 가을에는 예수원 Ben Torrey신부님을 초청해서 "남북통일을 위한 준비"라는 주제를 함께 생각해 볼 기회도 있었다. 북한 방문을 시작하셨..
목회가 사라졌다
목회가 사라졌다
2018.04.02목회가 사라졌다(홍정길 목사의 쓴소리) "어느새 목회는 사라지고 매니지먼트(management·관리)만 남게 됐다." "우리 말은 생명·삶·생활이 각각 다른 단어지만 영어는 ‘life’ 하나다. 그런데 우리는 이걸 나눠서 새 생명을 얻은 걸로 딱 끝나버리고 삶으로 연결하는 건 애써 외면했다." "지금 대부분의 대형교회 예배는 연출이 돼버렸다. 목사도 좋은 엔터테이너가 돼야 성공했다고 인정받는다." "자기가 이룩해 놓은 게 너무 크고 좋아서 남에게 줄 수 없다는 생각은 세상적인 욕심일 뿐이다. 그래서는 하늘에 쌓을 수가 없다. 그러곤 교인들에게만 보물을 하늘에 쌓으라고 하니 무슨 설득력이 있겠나." [출처] 중앙일보 2018년 3월 31일 기사
화룡점정(畵龍點睛)
화룡점정(畵龍點睛)
2018.03.28화룡점정(畵龍點睛) 양(梁)나라의 장승요(張僧繇)가 금릉(金陵=남경)에 있는 안락사(安樂寺)에 용 두 마리를 그렸는데 눈동자를 그리지 않았다. 왜 그리지 않았느냐는 말에 눈동자를 그리면 용이 하늘로 날아가버리기 때문이라했고 그 말을 믿지 않자 실제로 눈동자를 그렸더니 그 용은 하늘로 날아가고 눈동자를 그리지 않은 용은 남았더라고 한다. 2017년 Chromatic Photography Awards에서 Grand Prize로 뽑힌 폴란드 사진작가 Witold Ziomek가 찍은 Iceland Skogafoss 폭포 사진을 보면서 '화룡점정' 그 단어 생각이 났다. 첫번째 사진은 포샾으로 사람을 지운 수정본 (작가님, 죄송....) 두번째 사진은 대상에 뽑힌 원본
홋카이도의 겨울 (10) 토마무 스키장
홋카이도의 겨울 (10) 토마무 스키장
2018.03.24홋카이도의 겨울 (10) 토마무 스키장 어젯밤 늦게까지 눈이 내리고 있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눈이 그쳐있다. 구름이 좀 끼긴 했지만 며칠만에 보는 화창한 하늘을 보니 반갑다. 아침식사를 한 후 셔틀버스를 타고 Activity Center로 간다. 숙박객들 대다수가 어린아이들과 함께온 가족들이라 가장 붐비는 곳 중 하나로 보인다. 버스에서 내려서 건물을 통과해 버스하차한 곳의 반대편으로 가면 2층에 곤돌라를 타는 곳이 있다. 곤돌라를 타고 멀리 보이는 산 정상 부근의 해발 1,088m 지점까지 올라가게 된다. 오른쪽에 크게 보이는 건물이 곤돌라의 summit station 이고 오른쪽 위 구석에 있는 것은 상급자용 ski lift, 왼쪽 위 구석에 보이는 것은 최근에 생긴 전망대다. 4인승 곤돌라. 다수..
홋카이도의 겨울 (9) 토마무 Ice Village
홋카이도의 겨울 (9) 토마무 Ice Village
2018.03.22홋카이도의 겨울 (9) 토마무 Ice Village 토마무까지 까지의 운전은 무척 순조로왔다. 꼬불꼬불하기는 했지만 계곡을 따라 가는 길이라 경사가 심한 곳이 없어 미끄러질 염려가 없었다. 길 옆으로 끝 없이 펼쳐지는 나무숲이 눈에 익다 싶더니 2015년 9월에 봤던 富良野の樹海 (후라노의 나무바다) 간판이 왼쪽에 보인다. 그 때 아칸(阿寒) 국립공원 쪽으로 가면서 지나갔던 길이다. (이 간판은 2015년 가을에 찍은 사진) 드디어 종착지인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 (星野リゾート トマム)에 도착했다. 토마무는 지역 이름이고 호시노(星野)는 창립한지 100년이 넘은 료칸/리조트 운영 전문 기업이다. 이곳 토마무는 2015년 11월에 전 지분을 중국 푸싱(復星集團ㆍFosun)그룹 자회사가 사들여서 호시노 그룹은..
홋카이도의 겨울 (8) 후키아게, 후라노
홋카이도의 겨울 (8) 후키아게, 후라노
2018.03.20홋카이도의 겨울 (8) 후키아게, 후라노 비에이(美瑛)에서 숙박한 곳은 펜션 메구미유키(めぐみ雪). 시내에서 차로 5분 정도 떨어진 샛길에 위치한 아담한 곳이다. 하룻밤 숙박비는 1명은 ¥6,000 2명은 ¥11,000. 비에이 지역 숙박중 최저가라고 보면 된다. 깔끔하고 친절하고 주인부부가 영어를 웬만큼 잘 해서 이것 저것 물어볼 수 있어 좋았다. 건물 자체가 단열이 잘 안된 것 같고 연료비 아끼느라 living room을 식사시간 말고는 무척 낮은 온도로 해놔서 좀 추웠던 것을 제외하면 대체로 만족스러웠다. 저녁때까지 눈이 제법 많이 내렸는데 다행히 밤에는 그리 많이 내리지 않았는지 차에는 눈의 그리 많이 쌓이지 않았다. 대신 새벽 바깥 기온이 영하 20°C. 아사히다케 summit station보다..
홋카이도의 겨울 (7) 비에이와 나무
홋카이도의 겨울 (7) 비에이와 나무
2018.03.18홋카이도의 겨울 (7) 비에이와 나무 비에이 관광 안내 지도에 보면 반 정도가 나무 이름이다. 어떤 나무는 생김새에 따라, 어떤 나무는 특정 광고의 배경으로 사용된 것에 따라 이름이 붙여졌다. 광활한 농경지대인 비에이의 넓은 밭은 겨울이면 순백의 캔버스로 변신한다. 그리고 그 순백의 캔버스에 심겨진 방풍림들은 minimalism 미술과 같은 광경을 연출하여 사진가들을 매혹시킨다.세븐스타의 나무가 있는 근방. 마일드 세븐 언덕 (오후) 마일드 세븐 언덕 (새벽) 마일드 세븐 언덕 반대편 (새벽) 타쿠신칸 (자작나무 숲 반대편) 타쿠신칸 자작나무 숲 시로가네와 비에이를 잇는 도로 중간 비에이에서 이름이 붙은 나무들은 대부분 밭 한가운데 혼자 덩그라니 심겨진 나무들이다. 생김새를 요모조모 뜯어보면 나무 자체야..
홋카이도의 겨울 (6) 비에이, 시로가네
홋카이도의 겨울 (6) 비에이, 시로가네
2018.03.16홋카이도의 겨울 (6) 비에이, 시로가네 크리스마스 트리에서 롤러코스터길 (ジェットコースターの路)로 가봤다. 나쁜 날씨에 롤러코스터라는 이름에 걸맞는 사진이 절대 나오지 않을거란걸 잘 알면서도, 호기심에 갔다고 할까? 비에이 여행계획 짜면서 날씨가 좋다면 대충 이런 구도로 찍어보겠다고 생각했던건데.... [출처: http://chichitoko.com] 폭설이 내리는 날씨로 인해 이런 사진이 -.-;;; (예상한대로 나온거니까 뭐...) 여담으로 홋카이도의 겨울 눈길 운전에 대해 몇마디 적어보자면... 렌트카는 전부 겨울철 스노우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어서 운전하고 다니는게 그리 걱정스럽지 않다. 대부분의 도로는 부지런히 제설차가 돌아다니면서 눈을 치워주고, 다녀서 위험할 것 같은 간선도로는 아예 눈을 치..
홋카이도의 겨울 (5) 비에이
홋카이도의 겨울 (5) 비에이
2018.03.14홋카이도의 겨울 (5) 비에이 공항을 벗어나 비에이(美瑛) 서쪽으로 내려가는 "패치워크 로드"로 들어선다. 지도에 그려진 순서대로 세븐스타의 나무에서 tour 시작. 목적지가 가까왔다는 GPS의 안내를 듣는 순간 눈에 들어오는 관광버스 3대...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들이 골고루 섞여 있는 듯하다. 겨울의 비에이가 이미 나름 알려진 관광명소가 된것을 보여준다. 사람들이 몰려있는 세븐스타 나무 주위를 벗어나서 사방에 펼쳐진 설원(雪原)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이 장소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세븐스타 나무보다도 사방으로 탁트인 주변의 들이 매력적이다. 조그만 4거리 사방으로 아무도 발을 디디지 않은 순백의 눈 덮인 들판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기온은 영하 7°C. 구름이 좀 많이 끼긴 했지만 나름 쾌청한게 이 정..
홋카이도의 겨울 (4) 아사히다케 온천지구
홋카이도의 겨울 (4) 아사히다케 온천지구
2018.03.12홋카이도의 겨울 (4) 아사히다케 온천지구 아침 식사를 하고 호텔 로비 밖으로 나가보니 어제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밤새 내리고도 아직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오늘부터 이틀 동안은 운전을 해야 하는데... 창문 아래로 내려다보니 제설차가 주차장 눈을 치우고, 한 사람이 차에 쌓인 눈을 털어내고 있다. 나중에 알고보니 호텔직원이 서비스로 해주는 거라고... (감동) 나중 일은 나중에 걱정하기로 하고 눈에 파묻힌 온천지구를 돌며 카메라에 몇장 담아본다. 이 호텔 부근은 Christmas tree로 많이 쓰이는 fir (전나무)가 곳곳에 많다. 눈 덮인 모습 보니 갑자기 크리스마스 카드 속에 들어온 기분이다. 아사히다케 온천지구 내의 도로는 사진과 같은 가스등 모양의 antique한 가로등이 길 가..
홋카이도의 겨울 (3) 설프(雪F)
홋카이도의 겨울 (3) 설프(雪F)
2018.03.10홋카이도의 겨울 (3) 설프(雪F) 사람의 발길이 그리 많이 닿지 않은 아사히다케(旭岳)의 분기공 부근에 쌓인 눈은 다른 곳에서 일찌기 보지 못했던 설경을 펼치고 있었다. 나무 한그루 없는 거친 산자락에서 바람이 부는대로 결이 생긴 모습은 마치 바닷물결과 같다고나 할까? 정말로 신기했던 것은 능선에 쌓인 눈이었다. 마치 바르다 만 벽지의 모서리가 말려있는 모습과도 같다. 아마도 강하게 부는 바람에 능선에 쌓인 눈발이 흩날리며 그대로 얼어붙었다가 아랫부분의 일부가 자체하중으로 떨어져 나가는 과정이 반복되다보니 생긴 모양일 것이다. 조금 더 가까이가서 보고 싶어 비탈이 심하지 않은 곳을 골라 능선 밑까지 올라가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갑자기 신비한 해변에 온 듯한 착각이 든다. 저 흰눈 파도를 타고 surf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