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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9건

  1. 2018.01.30 이런 사랑 이야기 (こんな恋のはなし) (3)
  2. 2017.04.23 세 남자의 슬픈 얼굴 (4)
  3. 2017.01.13 Bridge of Spies
  4. 2016.09.21 An Unfinished Life (끝나지 않은 삶, 2005) (2)
  5. 2016.03.28 Liberation (해방)
  6. 2016.01.03 Bølgen (The Wave) (2)
  7. 2015.10.24 Wood Job! (1)
  8. 2015.05.14 A Very Long Engagement
  9. 2013.11.17 Flight

이런 사랑 이야기 (こんな恋のはなし)


일본 후지 TV에서 1997년 7월에 방영한 드라마다.  20년 넘은 640x480의 구린 화질에도 불구하고 계속 소장하고 있으면서 가끔 한번씩 다시 보게 되는 작품이다.


드라마는 공격적인 부동산 개발로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하라시마 엔터프라이즈를 중심으로 한 상류사회와 그 하라시마 그룹이 야심차게 추구하고 있는 도시 재개발 사업으로 인해 강제철거를 당하게 될 서민사회를 오가며 그들간의 예상치 못한 6개월간의 만남을 통해 전개되는 사랑, 우정, 신뢰를 잔잔하게 그려간다.


주인공 급 등장인물 4명을 먼저 소개하면

  • 하라시마 슈이치로(原島修一郎): 젊고 잘생기고 미혼인 하라시마 엔터프라이즈의 회장.  탁월한 능력에 부하들의 배신까지도 견제해 내는 치밀함으로 젊은 나이에 기업의 총수 자리에 오르기까지, 사업의 확장과 성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혈한 사람으로 살아왔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차가움이 있지만 거만하지 않고 누구에게나 예의 바른 사람이다.  사나다 히로유키(真田広之) 분.
  • 시모다이라 코노스케(下平孝之助): 강제철거 지역의 허름한 아파트에 살면서 그 지역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가난하지만 천성이 낙천적이고 밝고 따뜻하고 속이 깊어 동료들과 이웃들에게 늘 의지가 되어주곤 한다.  넓은 오지랍 때문에 여러번이나 보증섰다가 고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번 친구가 되면 전적으로 신뢰한다.  견디다 못한 아내와는 결국 오래전에 이혼을 했고 어린 아들 신페이와 둘이서 산다.  타마키 코지(玉置浩二) 분.
  • 후지무라 카오리(藤村香織): 하라시마 백화점 본점의 상품 디스플레이 디자이너다.  부모를 일찍 여의고 노처녀인 언니와 단 둘이 코노스케의 옆집에서 산다.  남자에게 배신당한 아픈 상처도 있고, 직장일도 박봉에 힘들지만 늘 긍정적이고 열심히 살아간다.   마츠시마 나나코(松嶋菜々子) 분.
  • 미즈코시 마야코(水越麻耶子): 명문 정치가 집안의 아름답고 정숙한 외동딸이며 하라시마의 약혼자.  젊고 촉망받는 사업가 하라시마와 정략결혼을 하는 것을 자신의 당연한 운명으로 처음에는 담담히 받아들였으나 시간이 갈수록 하라시마의 진심된 애정을 갈구하는 자신의 내면을 발견하면서 갈등한다.  토다 나호(戸田菜穂) 분.



한 리무진이 시내를 벗어나 변두리의 허름한 좁은 골목에서 주인공 하라시마 회장을 내려준다.  하라시마는 초라해 보이는 동네 의원 대기실에서 차례를 기다린다.  옆 자리에 앉은 허름한 행색의 코노스케가 자꾸 말을 걸어오는 것이 귀찮지만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어 대화에 응한다.  진료실에 들어간 하라시마는 전이가 이미 심해진 암으로 인해 앞으로 6개월을 채 살지 못할거라는 진단을 받는다.   친구인 의사는 조금이라도 더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주위에 알리고 곧바로 입원하라고 권하지만, 하라시마는 그게 가능하다면 몰래 동네의원 친구에게 오지 않았을거라고 말하며 진료실을 나선다.  


조금 아까 만난 코노스케가 진료비 지불할 돈이 30엔 모자란다고 빌려달라고 하자, 하라시마는 돈을 건네주고 그 동네 공원에 가서 앉아 자신의 시한부 생명에 대해 생각을 하고 있다.  지나가던 동네 불량배들이 시비를 거는데 아까 만났던 코노스케가 와서 불량배들을 쫓아주고는 "저래 보여도 착한놈들이니 용서해라.  아까 빌린 돈 갚을테니 같이 가자"고 단골 술집으로 데려간다.  얼떨결에 술자리에 낀 하라시마는 시한부 생명이라는 말을 들은 충격으로 과음을 하게 되었고 아침에 정신이 깨어보니 코노스케의 집이다.  아침도 얻어 먹고 전날 술도 마시고 해서 돈을 주려하자 코노스케는 됐다며 끝까지 안받으려다가 아들 신페이가 학교 급식비 가져가야 한다고 하자 마지못해 하라시마에게서 돈을 받는다.  함께 식사하던 직장동료 나카하타가 코노스케에게 재정보증을 서달라고 하자 코노스케는 흔쾌히 도장을 찍어준다.  


코노스케의 집을 나서다 보니 여기 저기 하라시마 그룹을 규탄하는 현수막이 붙어있다.  그룹에서 핵심사업으로 추진중인 재개발 사업때문에 빈민촌을 철거하는 것에 화난 사람들이 걸어 놓은 것이다. 


그 날 회사에서 일을 마친 하라시마는 하라시마 백화점 본점으로 향한다.  이곳은 하라시마의 아버지가 경영하던 곳이며 본인이 경영주로서의 첫발을 내디딘 곳이라 그룹의 원천이지만 실적이 부진하다.  현 사장을 질책한 후 하라시마는 매장을 돌아보며 아버지의 죽음을 떠올린다.  아버지는 철썩같이 믿었던 사업 파트너들과 동료들에게 배신 당해 대표직에서 쫓겨나고 그 충격으로 돌아가시면서 "사랑이나 우정같은 것은 환상이니 어느 누구도 믿지 말라"는 말을 유언으로 남겼다.


모두가 퇴근한 늦은 시간, 백화점에 나무 화분 배달을 온 사람이 급하게 하라시마 옆에 화분을 내려 놓고 떠나고, 이어 백화점 디스플레이 작업을 하던 여주인공 카오리는 화분 옆에 서있는 하라시마를 배달온 꽃집 직원으로 착각해서 늦었으니 빨리 옮겨달라고 재촉하여, 하라시마는 얼떨결에 일을 도와준다.  카오리는 양복입고 데이트하러 나가는 길에 배달왔는데 양복에 흙이 묻어 미안하다고 옷을 받아 손질을 해서 준다.



밤 늦게 집에 돌아온 하라시마는 아버지의 유일한 유품인 회중시계가 없어진 것을 알고 다음 날 코노스케의 집에 다시 방문한다.  코노스케는 모르겠다고 하는데 아들 신페이는 나카하타가 밤에 양복 뒤지는 것을 봤다고 한다.  그러나 코노스케는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한다.  그 때 이웃 사람이 와서 나카하타가 회사 공금을 가지고 도망쳤다고 한다.  코노스케는 뭔가 잘못 안거라고 계속 옹호를 하는데 이번에는 나카하타에게 돈을 빌려주었다는 사채업자들이 나타나 보증을 선 코노스케에게 대신 돈을 갚으라고 한다.


하라시마는 코노스케가 나카하타를 신용한 것이 잘못이라고 말하고, 코노스케는 자신의 아버지가 돌아가실때까지도 웃는 행복한 얼굴로 "친구는 소중한 것이다.  속이는 것보다 속는 편이 차라리 낫다"고 하셨기에 바보라고 비웃어도 그렇게 살고 싶다고 말한다.  이 때 나카하타가 나타나, 코노스케 걱정에 차마 도망칠 수 없어 돌아왔다고 사과를 하고, 코노스케는 자신의 신뢰가 맞지 않았느냐고 하며 그가 회중시계를 가져가지 않았음을 믿어달라고 한다.  아버지의 유언이 틀렸다고 느낀 하라시마는 회중시계를 포기해도 되겠다고 마음을 먹고 자리를 떠난다.



밤에 다시 백화점을 둘러보던 하라시마는 그 날도 일을 하고 있던 카오리와 다시 마주친다.  여전히 하라시마를 꽃집 직원으로 아는 카오리와 라면도 먹고 백화점에 얽힌 개인적인 추억등을 나누면서 서로 호감을 조금씩 가지게 된다.



다음날 하라시마는 중요한 입찰건을 맡긴 부하직원이 경쟁사와 내통하고 있음을 우연히 알게 되고, 막판에 입찰가를 고쳐써서 입찰을 따낸다.  들통이 난 부하직원은 용서를 빌다가 먹히지 않자, "난 진심으로 충성했지만 당신은 나를 한번도 믿어준 적이 없다.  믿어주지 않는 인간을 배반하는게 뭐가 나쁘냐"고 울부짖는다.  이 일로 인해 하라시마는 다시 아버지의 유언이 맞다고 느끼고, 잃어버린 회중시계를 찾으러 코노스케의 단골 술집을 찾아간다.  이 때 사채 업자들이 나타나 나카하타가 담보로 맡긴 하라시마의 회중시계를 들고와 싸구려를 귀중품으로 속였다고 귀를 자르려 한다.  하라시마는 나카하타가 진 빚 250만엔을 즉석에서 수표를 써 갚아주고, 당황해하는 코노스케에게 "나카하타를 구해준 것은 친구인 당신들이 아니라 돈이다.  우정, 신뢰, 사랑 따위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말한 후 자리를 떠난다.


하라시마에게는 조만간에 결혼을 하기로 한 마야코라는 약혼자가 있다.  그녀의 아버지 미츠코시 의원은 자신의 정치를 도와 줄 금전적 기반을 위해 외동딸인 마야코와 하라시마를 정략결혼 시키려 한다.  어려서부터 부모에게 순종적으로 자라온 마야코는 하라시마에게 애정은 없지만 아버지의 뜻에 따르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하라시마 역시 이 결혼이 자신의 야망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6개월 시한부 생명임을 알고난 후 코노스케의 친구에 대한 신뢰에 마음이 움직여, 사실을 알리고 파혼할 생각을 잠시 했지만 나카하타가 훔친 회중시계로 인해 그의 생각은 원위치로 돌아와 결혼을 서두르게 된다.



하라시마가 250만엔이라는 거금을 내어놓는 것을 본 카오리는 꽃집을 찾아가고, 만나지는 못했지만 하라시마가 도산 위기에 처해 위장병이 생긴 꽃집 사장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코노스케와 친구들은 재정난에 처한 사람이 250만원을 냈다는 것에 감동해, 조금이라도 갚자며 꼬불쳐 둔 돈 전부를 모아 카오리 편에 보낸다.


하라시마를 만나고 있는 카오리에게 코노스케의 아들 신페이가 사라졌다는 연락이 온다.  카오리와 하라시마는 신페이를 놀이동산 앞에서 발견한다.  친구들 다 가본 놀이동산에 자기만 가보지 못한 것이 창피해 감추고 있다가 들통이 나서 혼자 울고 있었다.  카오리를 신페이를 데리고 놀이동산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그만 폐장시간이 되어 버렸다.  좌절을 한 두 사람에게 갑자기 특별 서비스라고 문이 열린다.  어리둥절하지만 신나게 놀이동산을 즐기고 있는데 그곳 대표가 와서 하라시마에게 굽실거리며 인사를 하고, 하라시마는 불가피하게 본인의 정체를 카오리에게 밝히게 된다.  당황한 카오리는 혼란에 빠진채 집으로 향한다.


하라시마의 경영진은 실적이 부진한 백화점 본점을 폐점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마음이 착잡해 밤에 백화점을 다시 찾은 하라시마는 그 날도 일하고 있던 카오리를 다시 만나게 된다.  하라시마는 본의 아니게 신분을 속인 것을 사과하는 뜻에서 카오리에게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대접하는데, 거기서 만난 하라시마의 지인들이 합석을 하게되고, 카오리의 작업복을 보고 이상한 낌새를 느낀 이들이 카오리가 끼어들지 못할 상류사회의 대화로 인해 맘을 불편하게 만들자 카오리는 자리를 뜬다.  하라시마는 사과의 뜻으로 나중에 꽃다발을 보내고 카오리는 "맘이 불편하니 보내지 말아달라"고 하라시마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공교롭게 약혼녀인 마야코가 전화를 대신 받아 그 말을 듣는다.


코노스케가 일하는 공장은 하라시마 그룹에 의해 인수/폐쇄되고 그 충격으로 지병이 있던 사장은 사망한다.  격노하여 한대 때리려고 하라시마 그룹 본사로 쳐들어 간 코노스케는 도산 위기에서도 250만엔을 선뜻 내놓았던 친구가 사실은 자신들이 미워하는 하라시마 회장인 것을 알게 되어 충격에 빠진다.  하라시마의 정체를 알게된 코노스케는 카오리가 하라시마를 좋아하는 것을 감지하게 되었는데, 신문에 실린 하라시마의 결혼 기사를 보고는 하라시마에게 찾아가 카오리를 다시는 만나지 말라고 말한다.


약혼녀 마야코는 카오리의 집에 불쑥 찾아간다.  카오리와 하라시마의 관계는 상관 없지만, 자신이 하라시마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 카오리에 대해 더 알고 싶다고 한다.  카오리는 자신과 하라시마간에는 아무 일도 없다고 한다.  마야코는 카오리 집에 찾아간 이야기를 하라시마에게 하면서, 질투하지 않고 상관하지 않을테니 거짓말만은 하지 않기로 약속해달라고 부탁한다.  이 때 카오리에게서 전화가 걸려오고 마야코는 괜찮다고 기다릴테니 다녀오라고 한다.  카오리와 하라시마는 바닷가에 함께 가 밤새 이야기를 나눈다.  카오리는 "마야코가 당신을 정말로 좋아하니 행복하시라"고 말한다.  아침에 카오리를 집에 내려주는 하라시마를 화난 코노스케가 때리고 카오리는 울면서 자신의 잘못이라고 말린다.


마야코는 또 카오리의 집을 찾아간다.  사과하는 카오리에게 마야코는 괜찮으니 둘이 있을때 하라시마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어떤 목소리로 웃는지 말해달라고 한다.  카오리는 결혼하면 다 알게될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마야코는 카오리가 진심으로 좋은 사람임을 느낀다.


한 남자가 카오리를 찾아와 하라시마가 스캔들 정리를 원한다며 돈을 주고 간다.  장인이 될 미츠코시 의원이 지시한 일이었다.  이야기를 듣고 머리 끝까지 화가 난 코노스케는 하라시마를 찾아가 "카오리는 진심으로 너를 좋아했는데 너는 제일 비참한 선물을 주었다"고 화를 낸다.  하라시마는 변명하지 않고 돈은 유용한 것이며 자신의 작은 성의였다고 말한다.  


밤 늦게 하라시마는 카오리의 집으로 찾아가는데 카오리는 일하러 나가서 없었다.  돌아가라고 말하는 코노스케 앞에서 하라시마는 통증으로 쓰러져 시계를 떨어뜨린채 구급차에 실려간다.  의사가 앞으로 남은 수명이 3개월이라고 말하는 것을 밖에 따라와 있던 코노스케가 엿듣게 된다.  그는 하라시마를 부등켜 안고 위로하며 "내가 같이 있어줄테니 너는 혼자가 아니다"고 말한다.  하라시마는 자신을 위해 진심으로 울어주는 사람을 처음 만나게 되어 당황하고 혼란스러워 한다.



마야코가 카오리의 직장으로 찾아가 돈을 보낸 것이 자신의 아버지였다고 알려주고 사과한다.  카오리는 마야코에게 좀더 솔직해지라고, 결혼할 사람이 다른 여자를 만나는 것은 참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해준다.  마야코는 카오리에게 다시는 하라시마를 만나지 말라고 노골적으로 말하고, 카오리는 하라시마가 떨어뜨리고 간 시계를 전해달라고 건네준다.  마야코는 하라시마에게 이야기를 전하고 하라시마도 더 이상 카오리를 만나지 않겠다고 말한다.



카오리를 통해 사실을 알게 된 코노스케는 하라시마를 찾아가 사과하고 그를 낚시터로 데려가 남은 시간을 좀 더 편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지라고 충고해준다.


백화점에서 화재가 발생하는데 카오리의 디스플레이에서 시작된 것 같다고 의심하는 것을 하라시마는 다시 조사하라고 지시하고 결국 원인은 다른 곳으로 밝혀진다.  카오리를 위로하러 밤에 찾아간 하라시마는 다시 심한 고통으로 쓰러지고 카오리는 그를 그의 집으로 옮겨 간호한다.  새벽 1시가 넘은 이 때 약혼녀 마야코가 나타나고 자초지종을 들은 마야코는 이제 자신이 있을테니 가도 된다고 한다.  둘만 남았을 때 마야코는 하라시마도 카오리도 서로 만나지 않겠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낸다.



하라시마 그룹은 코노스케와 친구들이 사는 아파트를 철거하겠다고 퇴거 통보를 한다.  이 소식을 알게 된 코노스케의 전처가 아들 신페이를 찾아와 자기와 함께 미국에 가자고 말하고, 코노스케에게도 아이의 행복과 장래를 위해서 보내달라고 애원한다.  직업도 없고 살 집도 없어질거고 돈도 없는데 어떻게 아이를 행복하게 해줄거냐고...


아들 신페이는 하라시마를 찾아가 돈이 없으면 행복할 수 없는거냐고 묻고, 하라시마는 만약 행복이 놀러가고 잘 먹고 장난감 사는 것을 의미한다면 그렇다고 대답한다.  다음 날 또 찾아온 신페이에게 엄마냐 아빠냐를 선택하는 것이 전혀 다른 인생을 살게될거지만 9살이면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해준다.


코노스케는 고민 끝에 신페이에게 엄마에게 가라고 말하고, 하라시마를 찾아가 자기 대신 신페이를 엄마에게 데려가 달라고 부탁한다.  자신은 불량품 인간이라고...


코노스케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하라시마의 차를 타고 떠난 신페이가 조금 후 다시 돌아온다.  전처가 신페이 편에 보낸 편지에는 신페이가 아빠는 불량품 인간이 아니라고 했다고 적혀 있었다.



마야코는 하라시마에게 "사랑따위 없어도 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사랑을 나누는 결혼을 하고 싶다.  그런데 당신이 보고 있는 것은 내가 아닌 카오리라서 자신이 없으니 결혼을 그만두자"고 말한다.  이어 마야코는 아버지의 권력욕심을 위한 도구는 되고 싶지 않다고 아버지와 언쟁을 벌이지만 아버지는 고집을 굽히지 않는다. 


직장은 결국 폐쇄되고 아파트는 철거가 시작되어 어수선한 코노스케의 거처를 마야코가 찾아간다.  기대하지 않게 따뜻한 환대를 받은 마야코는 "약혼자 하라시마가 변한 것이 당신들 때문인것 같다"고 말한다.  자신은 그의 웃음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는데 이들과 말할때 그는 무척 즐거워 한다고...  하라시마는 자신이 아닌 카오리를 좋아한다고...  여기 오면 자신이 모르는 그를 만날수 있을것 같아 찾아 왔다고.......   코노스케는 마야코가 하라시마를 정말 좋아함을 느끼게 되고 그녀에게 측은함을 느낀다.



하라시마는 직접 아파트 주민들을 찾아가 철거민들에 대한 파격적인 보상책을 제안한다.  그러나 하라시마의 정체를 모르고 있던 코노스케의 친구들은 충격과 배신감을 감추지 못하고, 그에게 더 이상 속지 않겠다고 울분을 터뜨린다.  잠자코 대화를 듣던 카오리는 결국 참지 못하고 그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소리를 지른다.  사람들이 그걸 어떻게 아느냐고 하니까, 카오리는 "그 사람을 좋아하니까..."라고 말하고 뛰쳐 나간다.


코노스케는 카오리가 염려되어 카오리의 언니에게 조용히 하라시마가 시한부 인생임을 알려주는데, 그 말을 카오리가 우연히 엿듣게 된다.  고민하던 카오리는 하라시마의 집으로 찾아간다.  약혼녀 마야코의 전화를 받고 나가려던 하라시마는 그녀에게 "한 때 호감을 가졌지만 더 이상 만나고 싶지 않다"고 말하고, 카오리는 "앞으로 3개월 밖에 남지 않은 생명이라도 좋아한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하라시마는 얼마 되지 않는 남은 시간동안 해야할 일이 있어 카오리에게 쓸 시간이 없다고 말한다. 


오지 않는 하라시마를 기다리며 만취가 된 마야코는 불량배들에게 추행을 당할뻔하다가 지나가던 코노스케가 구해줘 카오리 집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아침에 깨어난 마야코는 카오리 가정의 화목함을 부러워하면서 자신이 이길 수 없지만, 그래도 꼭 결혼하고 싶다는 말을 한다.


하라시마의 재개발계획이 변경되고 있음을 전해들은 미츠코시 의원은 하라시마 그룹의 야심 많은 부장과 공모해 하라시마를 축출할 계획을 세운다.  이어 그는 하라시마가 시한부 인생임도 알아내어 결혼을 취소한다고 딸 마야코에게 알리고, 이유를 묻는 그녀에게 하라시마의 병에 대해서도 말해준다.  


하라시마는 재개발계획 담당자에게 환경대책과 복지를 고려해 다시 계획안을 짤것을 지시한다.  120억엔의 손실을 감수하고 진행하라는 하라시마의 지시에 담당자는 존경심을 갖게되고 그를 추종하기로 결심한다.  하라시마는 코노스케와 이웃들을 방문해 노인, 아이, 장애인들을 배려하고 저렴한 임대를 제공하는 새로운 개발 계획을 알린다.


그런데 그 다음날 수정된 개발 계획을 발표하는 중역회의에서 미츠코시 의원과 한패인 부장은 하라시마의 진료기록을 공개하고 그의 해임안을 가결시킨다.  해임당한 하라시마에게 비서는 자신의 회장은 하라시마 뿐이라고 말해준다.  그날 밤 약혼녀 마야코가 하라시마를 찾아와 자신에게는 회장이란 직책도 중요하지 않고, 곧 죽을거라는 것도 알지만 아내로서 마지막까지 곁을 지키고 싶다고 고백한다.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만난 하라시마는 마야코에게 사실을 알리지 않았음을 사과하고 자신은 누구도 사랑할 자격이 없으니 돌아가달라고 말한다.


마음이 무너져내린 마야코는 코노스케와 카오리를 찾아가 하라시마가 해임되어 모든 것을 잃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코노스케는 하라시마에게 자신과 마야코와 친구들이 있으니 잃은 것이 없다고 말해준다.  마야코는 카오리를 응시하며 지금 하라시마를 지탱해줄 사람은 안타깝지만 자신이 아니라고 말하고 떠난다.


남은 생명을 다해 친구들을 위해 뭔가를 하려던 계획이 좌절되어 낙심하고 있는 하라시마에게 카오리는 찾아가 자신이 좋아했던 사람은 회장이 아니라 하라시마였고 더 이상 그를 혼자 두지 않고 지켜주겠다고 말한다.  이야기를 듣고 있던 하라시마는 다시 통증으로 쓰러지고, 카오리는 밤새 그를 간호한다.


카오리가 일어나기 전 이른 아침 하라시마는 코노스케에게 짧은 전화를 걸고는 잠적한다.  코노스케는 하라시마의 전 비서를 통해 카루이자와 별장 위치를 알아내서 찾아가 사람들이 기다리니 돌아오라고 한다.  마음을 정리하고 돌아온 하라시마에게 재개발계획 담당자와 비서가 찾아와 사표를 각오가 되어 있으니 마지막으로 싸워달라고 간청한다.  하라시마는 회사의 부정 거래 관련 기록을 유출해 개발 계획을 막기로 결심한다.  하라시마 본인을 위험하게 만들 계획에 담당자와 비서는 난색을 표명하지만 하라시마는 자신이 마지막으로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담담히 말한다.  그러나 그 기록이 저장된 전산망의 새 암호를 아는 사람은 미츠코시 의원과 그 한 패인 부장뿐...  미츠코시 의원과 그 한 패인 부장이 나누는 대화 속에서 암호를 미츠코시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으로 설정했다는 말을 마야코는 엿듣는다.  유럽 여행을 떠나기로 하고 아버지에게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이 무엇이냐 묻자 아버지는 "당연히 마야코 너란다"라고 대답한다.


마야코는 그날 밤 하라시마를 찾아가 아직도 좋아하기 때문에 한번만 아버지를 배신하고 암호를 알려주겠다고 한다.  아버지를 위험하게 하겠지만 아버지를 사랑하기에 이 일로 아버지가 변화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한다고 말한다.  그녀가 입력한 암호는 "MONEY"였다.



다음날 신문 일면에는 하라시마와 미츠코시 의원의 사진과 그들간의 정경유착 관계가 보도 되고 관계자 전원이 구속된다.  체포되어 가는 미츠코시 의원에게 딸 마야코는 암호를 가르쳐 준 것은 자기였으며,  아버지는 돈과 권력만을 사랑했지만, 자신은 하라시마를 통해 사람 사랑하는 것을 배웠고 아버지를 사랑하니 건강 조심하라고 말한다.  스스로 증거를 제출하고 자진 출두하여 조사를 받은 덕에 보석으로 풀려나는 하라시마를 코노스케와 친구들이 경찰서 앞에까지 와서 함께 반겨주고 환영회를 열어준다.  감격한 하라시마는 그들에게 "나 구한 것은 돈이 아니라 당신들이다"고 말한다.



얼마 후 하라시마는 세상을 떠난다.  그가 마지막으로 해준 것은 코노스케와 카오리 언니의 재혼을 주선한 것이었다.  그 후로 매년 코노스케, 카오리, 마야코, 그리고 친구들은 그의 별장에 모여 그를 추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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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ㄱㄷㅇ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8.02.14 20:29 신고

    빌려주세요~~

  2. 나영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8.03.25 10:39 신고

    저도요

세 남자의 슬픈 얼굴


Major 상영관에서 종영하고 난 후에야 뒤 늦게 작은 상영관을 찾아가서 본 "La La Land" (2017년 작)


뛰어난 재능을 가진 jazz pianist Sebastian.  크리스마스 이브에 한 바에서 캐롤을 연주하다가 지루함을 못참고 자기 취향의 곡 하나를 멋드러지게 연주한 덕택에 즉시로 해고 당했는데, 지나가다 그 연주에 반해버린 연기 지망생 Mia를 만나게 된다.  칵테일바나 파티에서 연주하는 것으로 생계를 근근히 이어가던 중 잘 나가는 밴드에 스카웃되었지만 자신의 진짜 꿈은 시대에 뒤떨어져가는 재즈 전용 바를 열고 자신의 음악 세계를 펼치는 것이다.  


거듭된 오디션 탈락 끝에 Mia는 자신의 극장을 열어 1인극을 상영했는데 관객들도 오지 않고 온 관객들도 뒤에서 흉을 보자 절망하며 고향으로 돌아갔다.  그 직후 Sebastian은 Mia의 1인극을 인상 깊게 본 한 영화관계자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 Mia 고향으로 찾아가 오디션에 데려와 드디어 Mia는 영화에 캐스팅이 된다.  그러나 이 영화는 프랑스 파리에서 찍기로 한 것이라 Mia를 위한 Sebastian의 노력은 둘의 헤어짐이란 결과를 낳는다.


5년이 지난 후..... Mia는 유명한 여배우로 성공했고 다른 남자와 결혼해서 아이도 있다.  어느 날  외출했다가 한 재즈바에 우연히 들어선 Mia 부부...  Mia는 재즈바 입구에 걸린 간판이 자신이 과거 Sebastian을 위해 디자인해주었던 것임을 알아본다.  객석에 앉은 Mia를 발견하고 한참을 멍하니 서있다 슬프고 애절한 theme을 연주하는Sebastian...



연주가 끝나고, 돌아갈 시간이 되어 재즈바를 벗어나는 Mia부부를 바라보는 Sebastian의 슬픈 얼굴...



17세기 프랑스 소설을 영화로 만든 "Cyrano De Bergerac (시라노 드 베르쥬락)" (1990년 작) 삼총사와 같은 시대의 인물로 천하무적의 검술과 탁월한 시적감성을 겸비한 Cyrano.  그는 절세의 미인이며 시를 사랑하는 사촌여동생 Roxane을 사랑했지만 못생기고 커다란 코로 인한 컴플렉스로 인해 차마 사랑을 고백하지 못한다.  총사대에 새로 들어온 미남 Christian을 Roxane이 좋아하게 되는데, Christian은 칼싸움만 잘했지 머리는 텅텅비어 시적 감성이나 무드 같은 것은 전혀 알지 못한다.  사랑하는 Roxane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Cyrano는 Christian이 쓰는 것으로 가장해서 아름다운 시로 가득찬 연애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심지어는 전쟁터에서도 Roxane에게 보낼 편지를 보내기 위해 매일 목숨을 걸고 전선을 뚫고 지나가는 위험까지도 감수한다.


사랑하는 Roxane의 창가에서 Christian을 대신해서 사랑의 고백을 해주고 Christian을 Roxane의 침실에 올려보내고 떠나가다가 뒤돌아 보며 짓는 Cyrano의 슬픈 얼굴...




1909년 프랑스의 작가 Gaston Leroux가 쓴 소설 Le Fantôme de l'Opéra를 영화로 만든 "The Phantom of the Opera" (2004년 작).  기괴한 모습으로 집시에게서 태어나 어릴때부터 학대와 구경거리의 대상이다 탈출해 오페라 하우스 지하에 자리 잡은 음악 천재 phantom.  그는 오페라 하우스에서 견습생으로 어릴때부터 커온 Christine이라는 아가씨에게 비밀스럽게 음악을 가르치면서 자연스럽게 그녀에 대한 연모의 정을 키워왔다.  어느날 오페라 하우스의 새로운 후원자로 나타난 Raoul자작이 Christine과 사랑에 빠지게 되자 그는 열등감과질투로 인해 어쩔줄 모르게 된다.


오페라 무대가 끝난 후 Christine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Raoul자작 그리고 그 고백에 감동하며 Raoul자작에게 점점 끌리는 Christine 의 모습을 동상 뒤에서 지켜보며 충격에 빠진 phantom의 슬픈 얼굴...




♪♫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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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ㄱㄷㅇ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7.04.28 16:05 신고

    소설의 사랑은 그런데요...
    우리같은 평범한 사람들의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씨를 써주고, 대신 다른 남자를 침실에 보내기 보다는...
    그냥 무대뽀로 달려들고, 다른 놈팽이들은 접근 못하게 들이박고, 화내고 할 것 같아요.
    그래서 ...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의 사랑은 아름답지 않나요?
    ㅋㅋ

  2. ㄱㄷㅇ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7.04.29 12:17 신고

    이루어질 '수없는' 사랑 ^^

Bridge of Spies



1957년에 체포된 소련 스파이 Rudolf Abel의 변호를 맡았던 변호사 James Donovan의 실화를 바탕으로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한 영화.  (실화 내용은 click here할리우드의 영원한 개구장이지만, 그가 가끔 만드는 '완.전. 진지한' 영화들은 참 생각할 거리들을 많이 던져준다. (e.g. The Color Purple, Saving Private Ryan, Schindler's List)


미 공군 첩보기 비행사들에게 잡히면 기밀 유지를 위해 즉각 자살하라고 교육하던 냉전 시대에 한 소련 스파이가 체포된다.  이미 충분한 증거가 있기 때문에 대충 국선 변호인 한명을 선임하고 사형 선고를 내리는 것으로 이미 결론을 내리고 시작한 재판이었다.  그런데, 기대(?)와는 달리 선임된 보험전문 변호사 도노반은 피고인의 인권보호라는 원리원칙에 너무나도 충실하게 열심히 변호를 했기에, 그는 전 미국인에게 공공의 적으로 취급 당했고 심지어 그의 집은 괴한의 총격까지도 받아야 했다.


배심원들이 유죄(guilty)를 확정한 후에도, 미국 스파이가 역으로 생포될 상황이 발생할 경우의 "보험"으로 사형 선고는 내리지 말아달라고 판사에게 개인적으로 찾아가 호소했고, 결국 판사는 설득에 넘어가 30년 형을 구형한다.


판결후 얼마되지 않아 도노반의 예상대로 첩보기 비행사 Francis Gary Powers가 생포되는 사태가 발생했고, 비슷한 시기에 세워진 베를린 장벽 부근에서는 미국인 대학생 Frederic Pryor이 간첩 혐의로 체포된다.  CIA는 도노반을 중재인으로 내세워 상호 스파이 교환을 진행하는데, 대학생 Pryor는 국가 기밀유지와 관련이 없으니 신경쓰지 말라고 지속적으로 도노반을 압박한다.


국가 이익이라는 큰 그림에서 보면 CIA의 입장이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도노반은 끝까지 대학생 Pryor를 협상 테이블에서 내려놓지 않았고, 외줄타기 협상 끝에 극적으로 2:1의 교환을 성사 시킨다.


한겨레에 "미스 함무라비"를 연재하는 문유석 판사가 얼마전 페이스북에 "나는 동조하는 사람들을 고무하는 글쓰기보다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설득하는 글쓰기가 사회적으로 더 유용하다고 믿는다." 고 올린 말이 양극화가 어느 때보다 심각한 요즘 마음에 깊게 와 박혔다.


'냉전'은 그저 단어가 아닙니다.  그냥 쓰는 말도 아니지요.

이념이 다른 두 나라가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고

루돌프 이바노비치 아벨은... 그를 검거한 요원들 표현대로 '아벨 대령'은

그 전투에서 우리의 적입니다.


피고는 이중 스파이가 되라는 우리 정부의 제안을 단호히 거부했고

그에 따라 미국인들처럼 법의 보호를 받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전쟁포로가 아닌 범죄 혐의자에겐 적절하지 않은 처사였지요.


전 피고를 잘 압니다.

혐의가 사실이라면 그는 자신의 정부에 충성했던 것이고

적국의 군인이라면 훌륭한 군인입니다.


살겠다고 전장을 도망치지 않았고

자길 생포한 국가에 협력하길 거부함으로써

자신의 신념을 지켰습니다.  겁쟁이처럼 행동하지 않았지요.


살고 싶어서 전장에서 도망치는 겁쟁이와 루돌프 아벨은 다릅니다.


그런 그에게 우리나라를 위대하게 만드는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요?

바로 그것이 냉전을 치르는 우리에게 가장 강력한 무기 아닙니까?

그가 지킨 신념을 우린 지키지 않을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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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Unfinished Life (끝나지 않은 삶, 2005)


로버트 레드포드가 주연한 영화들은 거의 실패가 없는데 이 영화도 기대에 잘 부응해주었다.  


영화는 외동딸 Griff와 함께 사는 Jean(제니퍼 로페즈)이 폭력을 일삼는 동거남에게서 도망쳐 나와 피신할 곳을 찾는 것으로 시작된다.  미국 지도를 펼쳐놓고 무작위로 갈곳을 고민하던 끝에 Jean이 가기로 정한 곳은 와이오밍주 촌구석의 한 농장.  딸이 태어나기 전에 떠났던 그곳에는 시아버지 Einar (로버트 레드포드)가 40년지기 친구인 Mitch(모건 프리먼)와 단둘이 살고 있다.


1년여 전 곰 한마리가 농장의 송아지를 잡아 먹으러 온 것을 막으려다가 Mitch는 곰에게 공격을 받았는데, 이 때 Einar는 만휘한 상태라 제대로 도와주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Mitch는 곰발톱으로 인해 얼굴을 포함한 몸 곳곳이 엉망이 되고 불구가 되고 말았다.  Einar는 아침마다 Mitch에게 커피 한잔을 대접하고 모르핀을 주사해주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Jean은 Einar의 외동아들 Griffin과 결혼해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어느날 먼거리에 있는 로데오를 보려고 밤샘 운전을 하던 중 운전대를 잡은 Jean이 졸은 바람에 차가 굴러 남편 Griffin은 죽었고, 실의와 분노와 원망에 찬 시아버지를 뒤로 하고 Jean은 임신한 몸으로 농장을 떠났었다.  10여년만에 손녀를 데리고 나타난 며느리에게 Einar는 쌓였던 마음의 앙금들을 쏟아 내기 시작한다.  그런 와중에 Mitch를 불구로 만든 곰도 다시 나타났다.  


자신을 불구로 만든 곰에 대한 원망의 마음을 다스려가는 Mitch, 자신에게 원망을 퍼부을 수 밖에 없는 시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려보는 Jean, 며느리의 처지와 심정을 지켜보는 Einar...


눈물을 짜내는 자극적이거나 과도한 감동의 내용들은 배제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극히 절제된 스타일로 소소한 갈등과 원망과 연민과 용서의 이야기 타래를 풀어나간 연출 실력이 돋보인다.



(Full Screen으로 보려면 click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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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ㄱㄷㅇ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6.10.12 20:53 신고

    좋은 영화 소개시켜 줘서 감사~.
    근데 공짜로 그냥 볼 수 있네요. 그래서 더 좋았습니다. ㅋㅋ

Liberation (해방)


지난 주일(20일) 한가한 저녁 시간.  작은 아이가 좋은 영화 있으면 가족들이 함께 보자고 합니다.  평소 같으면 재미있는 animation 영화나 볼텐데, 고난주간인지라 잠시 고민을 하다가 오래된 영화 중 "The Mission"을 골랐습니다.



이 영화는 대학 3학년 시절,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인지 얼마 되지 않은 제가 이성적으로 납득하지 못하고 고민하던 문제에 대해 답을 준 기념비적인 작품입니다.  그 날 마침 일일 교사로 CM에 가서 Hosanna ("Save" us now)를 외치는 예루살렘성 사람들의 심정에 대해서 이야기했었기 때문에 연장선 상에서 좋을 것 같았습니다.


용병 출신의 노예상인 로드리고 멘도사 (로버트 드니로 분)는 많은 과라니 족을 생포해 노예로 팔아넘기지만, 과라니족을 인간이 아닌 원숭이쯤으로 생각하던 그 당시 많은 백인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양심의 가책은 전혀 느끼지 않습니다.


어느날 그의 부인 카를로타가 자신의 유일한 혈육인 동생 필리페와 사랑에 빠졌다는 고백을 하며 헤어져 달라고 요청합니다.  두 사람 모두를 너무나 사랑하기에 어찌할 바를 모르며 며칠의 시간을 보낸 그는 어느날 카를로타와 필리페가 동침하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고 마음을 겉잡을 수 없어 달려 나가게 되고, 뒤 따라온 동생 필리페와 우발적으로 결투를 벌이다가 결국 동생 필리페를 찔러죽이고 맙니다.


당시 법에 따르면 결투에 의한 살인은 무죄이었지만, 자신이 가장 사랑하던 동생을 죽였다는 죄책감에 빠진 멘도사는 그 후 6개월동안 사람들을 멀리하고 감옥과도 같은 장소에서 죽을 날만을 고대하며 사는 폐인이 됩니다.


가브리엘 신부는 멘도사를 찾아가 어떤 죄를 지은 사람이라도 속죄의 길이 있음을 알리며 새 생활에 대한 소망을 가져보라고 challenge합니다.  이 날 이후로 멘도사는 자신의 죄를 상징하는 갑옷과 칼이 들은 크고 무거운 보따리를 끌고 이구아스 폭포를 쉬지 않고 반복하여 오르내립니다.


주위 모든 사람들이 "그 정도의 고행이면 그의 죄를 씻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는 중단하지 않았습니다.  본인 안에 있는 죄책감은 지워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를 이 죄의 속박으로부터 자유케한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저는 이 한편의 영화를 통해 저는 1년 넘게 고민해 왔던 "죄의 댓가를 치룬다"는 것이 실제로는 얼마나 무력한 것인가를, 왜 "용서를 받아들이는 믿음"만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는가를 확실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암시적인 내용에 대한 약간의 설명을 해주면서 함께 봤는데 11살 아이가 이해할 수 있을만한 내용이었나봅니다. 여러번에 걸쳐 "너무나 가슴을 뭉클하게"하는 영화라고 이야기 하더군요.   원작은 125분짜리 장편인데 그중 전반부 중에서 약 20분 정도만 모아 편집해 봤습니다.  (다운로드는 여기)  영화라 file size가 440MB나 되니 핸드폰에서 보실 때는 data 요금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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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ølgen (The Wave)


Det har skjedd før. Det vil skje igjen. (It has happened before. It will happen again.)


서해안 피요르드 중 많은 사람들이 가장 아름답다고 손꼽는 Geiranger피요르드 해안 암벽 중 Åkerneset곳에 큰 균열이 있는데 이 균열이 깨져나와 암벽조각이 바다로 떨어지면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와 같이 주위 마을을 삽시간에 범람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단지 시기의 문제일 뿐, 언젠가는 실제로 벌어질 상황을 노르웨이에서 영화로 제작하였습니다.


[출처] FjordTours


[출처] Coastal Engineering Journal


아래 지도에서 14번이 Åkerneset 균열이 있는 위치고 12번이 Geiranger항구 위치입니다.

[출처] Coastal Engineering Journal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스타일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좀 지루할 수 있습니다만, 작품성 있게 잘 만들어 Oscar상에 nomination되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6월에 다녀온 노르웨이 자연을 배경으로 했다는 것만으로도 무척 흥미진진하게 봤습니다.




아래 비디오는 영화 중에서 피요르드 자연을 담은 부분만 발췌해서 편집한건데, 제가 Premier편집 초보라서 transition에 필요 없는 frame이 하나씩 추가되어서 좀 눈에 거슬리는 것 이해해 주십시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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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ㄱㄷㅇ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6.01.07 19:14 신고

    이제는 비디오까지!

Wood Job! 


"가무사리 숲의 느긋한 나날" (神去なあなあ日常)이라는 소설을 영화로 만든 일본 영화인데, 참 재미있게 봤네요.  간사이 남동쪽에 위치한 이세반도 미에현(三重県)의 엄청난 숲을 배경으로 담았습니다.  얼마 전 보고 온 홋카이도의 방풍림과 같은 일본의 엄청난 삼림들이 대대로 얼마나 많은 손길을 통해서 가꾸어진 것인가를 처음 알았습니다.  심각한 영화 아니고 가벼운 멜로가 섞인 코미디인데, 가슴에 닿는 대사들이 있네요.



105년 전 사진이야 메이지 시대네

이번에 벨 참나무가 증조할아버지가 심은 나무야


[중략]


그 참나무 1그루 쓰러트리니 80만 엔이에요!

오늘 판 몫을 전부 더하면... 우와~ 

여기 산을 다 베어내면 억만장자잖아요!


하하 뭐 그런 셈인가?


왜 이런 차 타세요? 벤츠 타자고요. 벤츠!


너 진짜 바보냐? 니가 살아갈 동안밖에 생각 안 하지?


네? 뭐 이상해요?


선조가 심으신 나무를 전부 다 팔면

내 다음 세대, 그 다음 세대는 어쩌라고?

100년도 못가서 대가 끊겨


그래서 묘목을 계속 심으면서 소중히 키워야 돼

이상한 일 같겠지만 말야... 

농부라면 품과 시간을 들여 지은 채소가

얼마나 맛나는지 먹어보면 알아보겠지만

임업은 그렇게는 안 되지 일을 잘했나 못했나 결과가 나오는 건

우리들이 죽은 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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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ㄱㄷㅇ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5.10.28 18:23 신고

    아직 DVD로 안 나왔나봐.
    Netflix 에도 없고, Amazon에도 없네~
    재미있겠는데? 나오면 봐야지. (나오려나? ^^)

A Very Long Engagement


프랑스 영화는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오랜만에 맘에 드는 작품을 하나 찾았네요.  2004년 작 "Un long dimanche de fiançailles" (A Very Long Engagement, 아주 긴 약혼).  한국에서도 인게이지먼트라는 제목으로 상영된 듯합니다.


헐리우드 영화같은 화끈하게 맵고 달고 시고 짠 맛은 당연히 없고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장면도 하나 없이, 2시간 넘는 긴 시간 동안을 끌고 가는데 전혀 지루하지 않고 주인공의 마음에 동화되어 한발짝씩 뒤를 따라가게 하는군요.


간단한 줄거리를 적어보면.... 제1차 세계대전 막바지인 1917년 1월 겨울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 독일과 대치하고 있는 프랑스 부대 최전방의 참호로 군법회의에서 사형을 언도받은 5명의 병사가 인계되는 것으로 영화가 시작됩니다.  공통된 죄목은 '자해' (self-injury) 실수로 다친건데 억울하게 유죄 받은 사람도 있었고 전쟁이 지긋지긋하고 두려워서 제대하고 싶어 실제로 자해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상급부대는 그 5명을 최전선의 한복판으로 무기 없이 내 몰으라고 명령하고 결국 그들은 모두 전사하게 됩니다.


여주인공 마틸드의 소꼽친구이자 약혼자인 마넥이 그 중 한명이었고 마틀드에게도 전사 통지서가 갑니다.  약혼자의 죽음을 실감하지도 인정하지도 못하겠는 마틸드는  마넥의 생사여부를 직접 확인하겠다고 길고 힘든 여정을 시작합니다.  탐정도 고용하고, 마넥과 마지막 며칠을 함께했던 관련자들을 직접 만나 증언과 자료들을 모으기 시작하지만 계속 절망적인 소식을 듣게 되지만 포기하지 않는 마틸드....


영화 중반부에서는 두 사람의 어린 시절부터 약혼하게 되기까지의 추억을 snap shot식으로 보여줍니다.  소아마비로 늘 외톨이었던 마틸드에게 유일한 친구였던 마넥...  걸을 수 없는 마틸드를 어릴 때부터 등에 업고 높은 탑의 계단, 등대의 사다리등을 마다하지 않고 오르내리던 마넥과 쌓인 우정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사랑의 감정으로 발전하였지요....  약혼한 후로는 절벽 위, 교회 종등 가는 곳 마다 "MMM" (마넥은 마틸드와 결혼한다)고 새겨놓던 마넥...  마넥의 최후를 목격한 사람은 그가 비행기의 사격을 받고 죽기 직전까지 전장에 남아있는 앙상한 나무에 "MMM"을 적어 넣고 있더라고 증언하고...


영화의 구성과 줄거리도 좋지만, 살벌한 전쟁터, 파리의 시가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유화 한폭처럼 아름다운 프랑스 해변 마을의 풍경들을 오가면서 펼쳐지는 장면들 하나 하나가 예술적인 사진의 구도와 앵글이 어떤 것인가를 마치 교과서처럼 보여줍니다.  영화의 몇 장면을 스크린 캡쳐해서 올립니다.  제 블로그 글 사상 가장 많은 사진수를 기록할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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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더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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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ight


        This is going to sound real stupid coming from a man who's locked up in prison...

      감옥에 갇힌 사람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참 멍청하게 들리겠지요...

      But for the first time in my life, I am free.

      그러나 내 평생 처음으로 나는 자유합니다.

알콜중독으로 늘 술에 절어사는 비행기조종사 Whip Whitaker... 그 날 아침에도 그는 코카인으로 술을 깨 탑승했고 탑승하자마자 작은 보드카 3병을 비웠다. 강한 난기류에 이은 기체결함으로 생존가능성 0%의 상황에 직면한 그는 뛰어난 기지와 조종술로 95%의 승객들을 살려냈다. 그러나 음주와 약물복용이 들통나면 그는 평생을 감옥에서 살아야하는 위기에 놓인다.


다행히도 다른 어떤 조종사도 해 낼수 없는 기적을 일으켰다는 것을 높이 사서 그에게 불리한 증거들을 다행히 다 없앨수 있었다. 마지막 남은 과제는 연방항공국의 청문회. 그 청문회 전날 밤에도 그는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고주망태가 되었고 다시 코카인의 힘으로 청문회에 임한다. 

청문회는 그의 훌륭한 사고대처 능력을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로 흘러간다. 사고 3일전부터 당일까지 음주한 적이 없다고 태연스레 부인하던 그는 기내에서 발견된 빈 보드카병을 누가 비웠다고 생각하느냐는 마지막 질문에서 그는 갈등하기 시작한다. 지목된 사람은 알콜중독의 전력이 있던 한 젊은 여승무원... 그녀는 그 날 한 어린 소년을 살려내고 덕분에 죽었다. 


그냥 눈 딱감고 "그녀가 마신거라고 생각한다" 고 평소처럼 오리발 한번 더 내밀면 끝나는건데.... 오랫동안 함께 일해 정들고 사고에서 타인을 위해 목숨을 버린 그녀의 얼굴 앞에서 그는 더이상 거짓말을 하지 못하고 갈등하고 또 갈등하다가 God, help me..하고 신음하듯 중얼거린후 진실을 토해내기 시작한다.


"그녀는 마시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 빈 술병은 내가 마신 것이기 때문이다. 사고 3일전에도, 이틀 전에도, 하루 전에도, 그리고 당일에도 나는 심하게 취해 있었다. 나는 알콜중독자이기 때문이다. 바로 지금 이순간에도 나는 취해있다."


[참고] Rated-R 입니다.  앞에 약 4분간은 strong nudity도 나오고, 주인공 삶이 그런지라 계속 음주및 마약 장면 그리고 f**** word는 지속적으로 나옵니다만, 16세인 제 큰 아들과 함께 다시 한번 보고 싶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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