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
역시 동영상인가?
역시 동영상인가?
2018.07.31역시 동영상인가? 책상 서랍을 한번 다 뒤엎어서 5년 이상 쓴 기억이 전혀 없는 것들 (=앞으로도 쓸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들) 을 추려내다가 11년전에 만들었던 DVD 4장을 발견하게 되었다. 재생을 해보니 잊고 있던 기억들이 어렴풋이 기억이 나기 시작한다. 2002년에 하와이에서 열리는 학회를 가면서 가족들과 같이 가게 되었는데, 결혼 전부터 마눌님께서 쓰시던 캠코더가 고장이 나서 여행 직전에 아주 compact한 것을 하나 구입했다. Sony DCR IP5라는 기종인데, 이것이 재앙(?)의 시작이었다. 구입하고 한참 지나서야 이 캠코더에서 사용하는 format이 호환성 빵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찍은 동영상을 컴퓨터로 옮기려면 i.Link 이라는 4pin FireWire cable을 쓰는 ..
Macbook Pro 수리후 재활용
Macbook Pro 수리후 재활용
2018.07.30Macbook Pro 수리후 재활용 작년에 큰 아이에게서 다급하게 연락이 왔다. 중간고사 (mid-term) 프로젝트를 하고 있었는데 컴퓨터 (Macbook Pro 2012년) 가 먹통이 되었다는 것이다. "?" 표시의 folder가 뜬다는 증상을 들어보니 하드 드라이브가 손상되어 인식이 되지 않는듯 했다. 다행히 작성중이던 문서들은 cloud에 저장이 되어 있기는 한데 쓸 수 있는 공용 컴퓨터가 많지 않다고 하고, 구입한지 4년 반쯤 되었던 터라 새 컴퓨터를 주문 해주었다. 나는 '맥빠'중의 한명이다. 5.25" floppy disk를 넣어서 booting 시키고 흑백 monitor에서 간단한 word processor 정도를 쓸 수 있던 XT/AT PC가 나오기 시작하던 1980년대 말. 회사에 한 ..
단팥빵
단팥빵
2018.07.25단팥빵 1950~197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학생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가장 보편적인 데이트 코스가 제과점에서 만나 단팥빵을 시켜 놓고 먹는거였다. 시대가 많이 바뀌어 엄청나게 다양한 빵 종류가 만들어져 나오지만 우리 나라 어느 빵집에 가도 여전히 단팥빵은 거의 빠짐 없이 있는것 같다. 그만큼 보편적인데도 사실 정말 만족할만한 단팥빵은 정작 만나기 힘들다. 그 이유는 팥고물(あんこ, 안코 혹은 앙꼬)이 그저 그래서다. 팥은 특유의 텁텁하고 떫은 맛이 있다. 대부분은 이 특유의 맛을 고유한 매력을 끌어내지 못하고, 짙은 화장으로 감추듯 엄청난 양의 설탕을 넣어서 무작정 달게만 만들뿐이다. 우리 나라의 단팥빵은 일본의 앙팡(あんパン)이 원조인 것으로 알고 있다. 에도시대(江戸時代) 에 흰 쌀밥 위주의 식단이..
Nikon Mirrorless Camera
Nikon Mirrorless Camera
2018.07.24Nikon Mirrorless Camera 밤새(일본 시간으로 23일 낮) 니콘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소식이 날아 들었다. 오래전부터 rumor로만 나돌았던 full frame mirrorless camera의 공식 teaser가 드디어 Nikon 홈페이지에 뜬 것이다. Nokishita Camera의 웹페이지에 의하면 해당 페이지 source code에 8월 23일에 setting된 count down timer가 있는 것으로 보아 정확히 1달 뒤에 공식 발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난 신제품에 크게 관심을 두는 사람은 아니지만 이번 제품은 영어로 말하자면 'changing gear' 에 해당하는 것이라 관심이 많이 간다. 내가 니콘 카메라를 쓰는 이유는 개발 속도가 요즘 시대에 비춰볼 때 느리기는 하지만..
건망증 (amnesia)...
건망증 (amnesia)...
2018.07.23건망증 (amnesia)...
탁족(濯足)
탁족(濯足)
2018.07.22탁족(濯足) 체감기온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것은 아마도 발인듯 하다. 가는 곳마다 온천 천지인 일본의 경우 마을 중심부에 무료로 족욕(足浴)을 하는 곳이 종종 있다. 지금은 계곡물가 이외의 곳에서는 보기 어려워졌지만, 에어콘이 없던 어린 시절 날씨가 더워지면 세숫대야에 물을 받아 탁족을 하곤 했다. 탁족이란 “발을 씻는다‘는 뜻이다. 펌프로 품어 올린 냉수는 제법 차가와서 발 담그고 조금만 있어도 더위가 확 가시곤 했다. 내가 사는 미국 북가주는 습도가 낮아 일년에 한두주를 빼고는 에어콘 없이도 그럭 저럭 버틸만 한데, 그래도 수은주가 화씨 90도 (섭씨 32.2도) 이상 올라가면 창문을 꼭꼭 닫고 있어도 오후 4시가 넘어가면 불쾌지수가 올라가게 된다. 어릴때 생각이 나서 얼음 몇개 넣고 탁족을 해봤더니..
Goodbye
Goodbye
2018.07.211984년 3월 첫주, 대학 1학년 입학하면서 구입했던 공학용 계산기.... 갑자기 불현듯, 내가 고등학교 때까지는 뭘 썼던거지? 하는 의문이.... 아마 전부 손으로 계산 했었나 보다.... 하긴 1960년대에 처음 우주선 날릴때 탄도(彈道) 계산도 손으로 다 계산했으니 뭐... 헐~ Low Power Design이란게 뭔가를 보여주듯, 한번 battery를 넣으면 10년은 거뜬히 썼고, battery가 거의 소모되어 LCD가 잘 안보일 정도가 되어도 계산 속도만 늦어질뿐 결과의 오류는 없어서 지난 34년간 내 책상을 지켜온 내 단짝이다. 혹 나랑 나란히 은퇴하게 되는 걸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치 노안이 진행되는 내 눈처럼 2년 정도 전부터 LCD가 조금씩 침침해지더니, 급기야 중증 녹내장이라도 ..
찌라시가 되어가는 일간지...
찌라시가 되어가는 일간지...
2018.07.13찌라시가 되어가는 일간지... 일본어 "찌라시 (チラシ, 散らし)"는 어지르다, 흐트러뜨리다라는 뜻의 동사 散(ち)らす의 명사형으로 전단, 광고지를 뜻하는 말로도 쓰였는데 요즘은 흥미성, 낚시성 위주의 삼류 기사를 실은 언론을 일컫는다. 한국을 떠난지 20년 넘었고 그 뒤로 인쇄본 신문을 본게 거의 없어 모르겠지만, 요즘 인터넷판 조선/중앙/동아일보를 보면 이게 한국에서 가장 큰 언론사들이 신문이 맞나 싶은 생각이 점점 더 깊어진다. 내용을 함축적으로 담아야할 기사 제목을 그저 궁금증만 유발해 어떻게든 클릭 한번 더 하게 만들어보려는 행태는 부지기수이고..."테슬라 북미 지역 예약 없는 모델 3 판매 개시" --> "테슬라 OO에겐 모델3 예약없이 판매""앤트맨과 와스프, 개봉 7일만에 300만 관객" ..
10,000 Reasons 악보
10,000 Reasons 악보
2018.07.0110,000 Reasons 악보 영국의 CCM가수 Matt Redman이 발표했고 YouTube에서 시청자수가 1억번을 넘긴 초대형 히트곡. 널리 알려진 예배 인도자 Chris Tomlin등이 주최하는 "LIFT – A Worship Leader Collective" 집회에 2011년 2월 Redman이 참가하여 제작했던 live album에 수록되었습니다. PDF (G key) (E key)MuseScore (G key) (E key) 음악적으로도 아주 좋지만 가사가 구구절절 마음을 후벼들면서 부를때마다 눈시울을 적시게 합니다. "송축해 내 영혼"이란 제목으로 번역되어 한국에도 소개가 되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한국의 음절 구조상 노래의 가사 번역을 하다보면 영어 원본에 비해 많은 단어들이 생략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