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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es in Attitudes (태도의 변화)



예술하는 분들은 대체로 그 탁월함에 비례하는 예민함(직설적으로 말하면 까탈스러움)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친분을 가진 예술가중 가장 뛰어난 분은 3년전까지 다녔던 교회의 피아노 반주자셨습니다.  전문 연주자로 활발한 투어를 다니다가 결혼하시면서 전문 연주자로서의 생활을 마무리한지 20년이 넘지만, 아무리 평범한 곡도 이 분이 연주하시면 딴 짓 하다가도 고개를 돌려 듣게하는 dynamic함이 깃들어 있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이분에게는 탁월한 연주가 특유의 까탈스러움이 없어 보였습니다.  엄청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300~400백명 남짓한 사이즈의 미국 한인교회 성가대에는 음정이나 박자에서 무척이나 자유함을 누리는(?) 분들이 종종 계시기 마련입니다.  아마추어인 제 귀에도 가끔 거슬리게 들리는 소리들이 들어오면, 완벽에 가까운 절대음감과 탁월한 음악성을 가지신 분의 귀에는 얼마나 거슬리고 괴로울까 싶어 슬그머니 피아노 쪽을 쳐다 보곤 했는데 그 때마다 그 분은 하회탈과 같은 웃음을 보이고 계시곤 했습니다.  아예 황당하게 틀릴때면 파안대소를 하셨지요.  많이 웃고 계실수록 성가대의 실수가 더 많았던 겁니다.

 

원래 성격이 그렇게 유한가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그 분 역시 예외 아니게 그 까탈스러움으로 자주 다른 사람들을 당황케 하곤 했답니다.


대학시절 당시 꽤 알려진 지휘자와 함께 협연을 하게 되었는데 리허설 중 지휘자가 박자 맞춘다고 손가락을 딱! 딱! 튕기면서 지휘하는게 영 거슬렸습니다..  잠깐 하다 그만 하려니 했는데 계속 하자 참을 수가 없어, 피아노 뚜껑을 쾅! 닫고는 "You know what?  You have to quit that!  It annoys me and I hate that!  I am pretty sure everyone in the orchestra hate that too!"라고 쏴주었습니다. -.-;

 

어느날...  어찌보면 사소할 수도 있는 한 일이 이 까탈스러운 연주자의 태도에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어떤 집회에서 피아노 반주를 맡게 되었습니다.  습관적으로 성의 없는 반주를 해주고 난 뒤 설교가 귀에 들어오지 않아 조는 사람들 머리수도 세고 그랬는데...  집회 끝나고 한 청년이 찾아와 "오늘 설교보다도 피아노 소리에 너무 큰 은혜를 받았다"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그 청년의 눈물이 그 날 이 분의 마음에 박혔습니다. 그 후로는 습관적으로 하는 반주가 아닌 사람들에게 은혜가 되는 연주가 되기를 소원하며 기도하기 시작했고, 교회 성가대의 형편없는(?) 음악수준에도 귀를 맞추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도 꽤 오랫동안 혈기가 올라올 때마다 손등을 꼬집어가며 참아야만 했지만 지금은 그리 많이 bother되지는 않습니다.  이 분의 혈기가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덕분에 피아노 레슨도 초보자는 절대 불가능합니다 (본인 표현에 의하면 "애 잡을까봐 ㅎㅎ").  교회에서 열 받게 하거나 황당하게 하는 일이 있으면 입 꽉 다물고 있다가 예배가 끝나면 가능한 최고의 스피드로 교회를 벗어납니다.  폭발할까봐...


A Bad Attitude is Like a Flat Tire.  You Can't Go Anywhere Till You Change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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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더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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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ㄱㄷㅇ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2.09.04 17:46 신고

    그런 분을 '고수'라고 하지. ㅋㅋㅋ